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들의 ‘이색’ 기록, “독립운동가 후손부터 여고생 국가대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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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들의 ‘이색’ 기록, “독립운동가 후손부터 여고생 국가대표까지”
  • 김예슬 기자
  • 승인 2024.07.1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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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나서는 선수들, ‘이색 자료’ 들춰보니 “재미가 쏠쏠”

[FT스포츠]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이 오는 26일 개막을 앞둔 가운데 대한체육회가 파리 올림픽 참가선수단의 이색 자료를 공개했다.

2024년 7월 10일 대한체육회가 공개한 ‘파리 올림픽 참가선수단 이색 자료’에 따르면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어린 최연소 선수는 17세 반효진이다. 2007년생인 반효진은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 사격 10m 공기소총에 출전한다. 현재 대구체고 2학년에 재학 중인 반효진은 2020 도쿄 올림픽이 개최됐던 2021년 여름 사격을 처음 시작해 불과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여고생 사수’ 반효진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여갑순처럼 ‘여고생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게 목표다.

최고령 선수는 1981년생으로 올해 43세인 이보나다. 여자 사격 트랩 종목에 나서는 이보나는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였던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한국 클레이 사격 역사상 첫 메달의 쾌거를 이뤘다. 클레이 사격은 공중으로 날아가는 과녁을 산탄총으로 쏘아 맞히는 경기 종목이다. 당시 이보나는 더블 트랩 은메달과 트랩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이 2개의 메달은 지금까지도 올림픽 사격 산탄총 부문에서 한국이 딴 유일한 메달이다.

가장 키가 큰 최장신 선수는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에 출전하는 이승찬이다. 마치 헤라클레스를 연상케 하는 이승찬은 1m 95㎝의 장신이다. 최단신 선수에는 여자 기계체조 신솔이가 이름을 올렸다. 신장이 1m 49㎝인 신솔이는 43.5㎏ 체중으로 선수단 최경량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최중량 선수는 여자 역도 기대주 박혜정과 유도 대표팀 남자 100㎏ 이상급 김민종이다. 두 선수의 체중은 모두 135㎏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선수단 중에서 최다 메달리스트는 대한민국의 ‘명불허전’ 효자 종목 양궁을 비롯해 펜싱, 유도 대표팀까지 골고루 분포했다. 남자 양궁의 김우진과 김제덕은 나란히 금메달 2개씩을 가졌다. 특히 김우진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 대회에 이어 올여름 파리에서 3연속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남자 펜싱 구본길도 금메달 2개를 땄다. 김우진과 김제덕, 구본길은 선수단 최다 금메달리스트의 영예도 함께 안았다. 여자 펜싱 최인정은 은메달 2개, 유도 남자 경량급 안바울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총 2개의 메달을 차지한 메달리스트다.

스포츠클라이밍 감독 서종국과 선수 서채현은 이번 올림픽 선수단 가운데 유일하게 가족 동반 출전 기록을 쓰게 됐다. 도쿄 올림픽에서 여자 체조 동메달을 획득한 여서정은 1996 애틀랜타올림픽 체조 은메달리스트 여홍철 경희대 교수와 함께 ‘가족 동반 메달리스트’ 기록을 가지고 있다.

중국 출신 귀화 선수인 전지희와 이은혜는 여자 탁구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파리로 출격하는 선수단 중에는 독립운동가의 후손도 있다. 유도 여자 57㎏급에 출전하는 재일교포 출신 허미미는 허석 선생의 5대손이다. 1857년 태어난 허석 선생은 1919년 항일 격문을 작성해 항일운동을 전개하다가 체포됐다. 이로 인해 옥고를 치른 허석 선생은 이듬해인 1920년 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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