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와의 UFC 303 경기가 취소되면서 뜻밖의 공백기를 가지고 있는 UFC 라이트급 종합격투기(MMA) 선수 마이클 챈들러(미국)가 네이트 디아즈(미국)와의 맞대결을 희망했다.
UFC 303 경기가 불발된 뒤 말을 아꼈던 챈들러는 2024년 7월 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글을 게재했다. 챈들러는 “네이트 디아즈가 진짜 남자처럼 싸울 때 코너 맥그리거는 슬리퍼를 신고 요트에 앉아 PPV를 시청했다”라고 적었다. 전 UFC 라이트·웰터급 선수이자 현 복싱 선수인 디아즈와 싸워 보고 싶다고도 밝혔다.
챈들러는 “맥그리거는 우리의 싸움으로부터 물러나면서 본인 스스로를 창피하게 만들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분명 맥그리거는 한 번의 주먹도 휘두르지 않은 채 은퇴한 사람으로 알려질 것”이라 덧붙였다.
당초 UFC 303의 메인이벤트는 코너 맥그리거 대 마이클 챈들러의 경기였다. 앞서 맥그리거의 복귀전 상대로 결정된 챈들러는 훈련에 매진해왔다. 하지만 맥그리거는 UFC 303 개막 2주 전, 훈련 중에 발가락 골절 부상을 입었다. 결국 맥그리거와 챈들러의 경기는 취소됐고, 메인이벤트 매치는 알렉스 페레이라(브라질)와 유리 프로하스카(체코)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으로 대체됐다. 맥그리거는 부상 회복 후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두 사람의 대결 일정은 여전히 논의된 바가 없다.
챈들러의 이번 발언은 맥그리거와의 UFC 303 대결이 취소된 뒤 재대결 일정이 정해지지 않는 것에 대한 분노로 해석된다. 골절 부상을 입은 맥그리거가 당분간 링에 오를 수 없을 것이라 예상한 챈들러는 디아즈와의 맞대결에 관심을 드러냈다. 챈들러는 “오는 9월 펼쳐질 UFC 대회에서 네이트 디아즈와 승부를 펼치고 싶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8일 호르헤 마스비달(미국)과의 복싱 경기에서 판정승을 거둔 디아즈는 경기가 종료된 뒤 자신의 UFC 복귀 가능성을 언급해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디아즈의 종합격투기 전적은 21승 13패, UFC 성적은 16승 11패다.
한편 1986년생으로 올해 나이 38세인 마이클 챈들러(Michael Chandler)는 2010년 세계 종합격투기 2위 단체인 벨라토르에 입성했다. 벨라토르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던 챈들러는 2020년 9월 UFC와 계약을 맺었다. 23승 8패의 종합격투기 전적을 지닌 챈들러는 현재 UFC 라이트급 공식 랭킹 6위에 올라 있다. 페더급 및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낸 맥그리거와 두 차례 만났던 챈들러는 2경기에서 1승 1패의 상대 전적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