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대한민국 배드민턴 간판’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2024 파리 올림픽까지 제패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2024년 8월 5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는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이 펼쳐졌다. 이날 안세영은 중국의 허빙자오(9위)를 2-0(21-13 21-16)으로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안세영이 상대한 허빙자오는 앞선 8강에서 2020 도쿄 대회 디펜딩 챔피언 천위페이(중국)를 제압하는 이변 끝에 결승에 올랐다.
안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대한민국 선수단에 파리 올림픽 11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리스트가 나온 건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 이후 28년 만이다. 한국 배드민턴 전체와 남녀를 통틀어서는 2008 베이징 올림픽 당시 혼합 복식 이용대-이효정 이후 최초다.
“낭만있게 끝내겠다”라는 자신의 다짐을 현실로 만든 안세영은 올해 나이 만 22세로 중학교 3학년에 이미 성인 선수들을 연파하면서 최연소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해 7월까지만 총 7개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선 안세영은 만 21세였던 2023년 10월 기준, 올림픽을 제외한 대부분의 메이저 대회를 싹쓸이했다.
파리 대회 개막에 앞서 안세영이 목표라고 밝혔던 ‘그랜드 슬램’은 역대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동문(혼합복식), 박주봉(남자복식) 정도만이 이룩한 대위업이다. 이미 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세계선수권 우승을 이룬 안세영은 올림픽이라는 마지막 퍼즐까지 맞추면서 끝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