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에서 28년 만에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안긴 안세영(삼성생명)을 향한 중국 누리꾼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2024년 8월 5일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딴 안세영은 “대표팀과 더는 함께 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라며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문제를 꼬집었다. 이 같은 안세영의 폭탄 발언이 전해지자 관련 기사를 공유한 중국 누리꾼들은 “안세영에게 중국 귀화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는 반응이다.
실제로 지난 11일부터 중국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안세영에 대한 게시물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서도 “안세영이 배드민턴협회를 포격했다”라는 키워드는 인기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린샤오쥔과 이야기해 보는 건 어떨까”라며 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임효준의 이름을 언급하는가 하면, “중국은 수준 높은 선수를 언제나 환영한다”, “중국 대표팀에 합류해 달라”, “중국으로 귀화해라”, “중국에서는 과한 요구사항을 하지 않는다”, “중국에서는 스폰서가 다 가능하다” 등 열띤 반응을 보였다.
중국으로부터 이러한 반응이 연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직접 입을 열었다. 이기흥 회장은 “안세영이 협회와의 불화 끝에 외국으로 귀화할지도 모른다”라는 국내 팬들의 우려에 대해 “너무 비약”이라고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기간 중 이야기하기엔 매우 부적절하다”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