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한국 17세 이하(U-17) 여자 축구대표팀이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무승으로 탈락했다.
김은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오전 5시(한국시각) 도미니카 공화국 산티아고데로스카바예로스의 CFC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0-5로 졌다.
B조에서 1무 2패(승점 1∙골득실 -10∙득점 1)에 그친 한국은 같은 시각 스페인에게 1-2로 패한 콜롬비아(승점 1∙골득실 -3)와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 밀려 최하위로 탈락했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2008년 대회 8강, 2010년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네 차례(2012, 2014, 2016, 2022)나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고 이번 대회 포함 두 차례(2018, 2024) 올랐던 본선 무대에서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미국을 반드시 꺾은 뒤 경우의 수를 따져야 했던 한국은 선수비 후역습의 전술로 나섰다. 하지만 전반 1분 만에 멜라니 바르세나스에게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이어 전반 10분 케네디 풀러에게 추가골을 내줬고, 후반전에도 3골을 더 허용하며 완패를 당했다.
경기 후 김은정 감독은 "많은 실점을 내줬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0-5 패배와 별개로 기술적으로 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속도에서 부족한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성장하고 있는 선수들인 만큼 좀 더 가다듬으면 좋은 기회가 또 올 것이라 믿는다. 선수들이 오늘 경기로 눈물 흘리지 않았으면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