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노조, “꼼수 부리는 이기흥 회장 물러나라”…‘3선 반대’ 기습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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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노조, “꼼수 부리는 이기흥 회장 물러나라”…‘3선 반대’ 기습 시위
  • 김예슬 기자
  • 승인 2024.11.0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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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3연임’ 사전 심의날, 대한체육회 노조는 회의장 앞 반대 시위

[FT스포츠] 대한체육회 노동조합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기습 시위를 열었다.

2024년 11월 4일 이기흥 회장의 3연임 심의가 이뤄진 스포츠공정위원회 임원연임 심의 소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체육회 노조가 규탄 시위에 나섰다. 노조는 최근 두 차례 규탄 성명서를 냈지만, 이기흥 회장이 별다른 입장 표명 및 변화 없이 스포츠공정위에 3연임 심의를 신청하자 이같은 이유로 시위를 진행했다.

앞서 이 회장이 반복적인 비위행위 지시와 은폐 시도를 멈추고 체육계 개혁을 위해 차기 체육회장 선거에 불출마할 것을 요구해 온 대한체육회 노조는 이날 시위에서도 “정부도 국회도 무시하고 꼼수로 연임에 도전하는 이기흥 회장은 물러나라”라고 외쳤다. 스포츠공정위를 향해서는 “공정과 상식의 가치에 입각해 안건을 심의하라”라고 촉구했다.

체육회 사무처 소속 직원들로 구성된 노조는 또 “이기흥 회장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참석을 피하고자 각종 꼼수 국외출장 일정을 무리하게 잡는 것으로 확인된다”라고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직원들을 향해서는 일말의 변명이나 사과 없이 도피 행보만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노조는 “차기 체육회장 선거에 개입 및 관여하지 않고 중립을 지켜나갈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기흥 회장의 잘못된 행태와 관련한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투쟁을 계속 이어가겠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이들 노조는 “이기흥 회장이 잘못을 인정하고 조직 구성원들을 대표해 책임지는 자세로 사과할 때까지 단결과 투쟁 행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스포츠공정위는 이날 이뤄진 사전 심의 내용을 토대로 오는 12일 예정된 전체회의에서 이기흥 회장의 연임 가능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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