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프로농구계의 연이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KBL이 리그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것에 대해 팬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KBL은 23일 오후 5시 기준 4명의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KBL은 확진자 소속 구단은 밝히지 않았으나 이들 중 1명은 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로 알려졌다. 이로써 확진 판정 누적 인원은 선수 87명, 코치진 25명 등 총 112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KBL은 코로나19 확산세에도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와 관계자를 제외한 채 리그를 강행하다 결국 지난 16일 휴식기를 앞당기고 리그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KBL이 사태 초기에 리그 중단 또는 경기 취소를 적극적으로 검토했더라면 코로나19 확산세를 어느 정도는 둔화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늦은 대처로 남자농구대표팀이 코로나19 여파로 2023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전 출전을 포기하는 일도 일어났다.
리그에 이어 대표팀까지 모두 멈추게되자 KBL은 22일 이사회를 소집하고 변경된 리그 일정과 함께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강화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내용이 부실했다. 이사회에서 의결된 리그 운영 방식과 일부 개편된 방역 매뉴얼을 공지하는 수준으로 온라인상에 알림장을 남겼다.
게다가 이사회 결과를 설명하는 글에 '6강 PO 3전 2선승제'를 '6강 PO 3점 2선승제'라고 오타가 있어, 웃음거리가 됐다.
선수들을 포함한 구단과 팬들을 향한 사과도 없이 일방적인 결정과 통보만 하는 자세에 팬들은 KBL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과가 먼저다', '순서가 맞는거야 이게??? 사과부터 해야지..' '사과는요? 책임은 누가져요? 입 싹?' 등 사과를 요구하는 항의가 빗발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