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를 볼 수 없게 됐다. 지난해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 챔피언 이탈리아가 처음으로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탈리아는 25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팔레르모에 위치한 스타디오 렌초 바르베아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북마케도니아를 상대로 0-1 패배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탈리아는 한 수 앞선 전력으로 북마케도니아를 경기 내내 몰아붙였지만 정작 승리에 필요한 한 골을 넣지 못했다. 볼 점유율에서 6-4로 앞섰고 코너킥 숫자에서는 16-0으로 압도적이었지만 북마케도니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타 북마케도니아가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북마케도니아는 후반 47분 보얀 미보스키의 헤딩 패스를 받은 알렉산더 트라이코프스키가 가슴 트래핑 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 이탈리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탈리아는 트라이코프스키의 핸드볼 파울을 주장하며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이탈리아의 패배로 끝났다.
이로써 포르투갈과 북마케도니아는 에스타디오 두 드라강에서 월드컵 본선 티켓을 놓고 오는 30일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결국 이탈리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에서 우승하며 자존심을 회복하는 듯했다. 하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 진출에 다시 한번 실패하면서 축구 명가답지 않은 굴욕적인 결과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