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25)을 비롯한 성남시청 빙상팀 소속 선수들이 31일 새벽 빙상부 코치 채용과 관련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발해 달라”며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는 빅토르 안(38·한국명 안현수)과 김선태(47) 전 중국대표팀 감독이 코치 선발에서 탈락한 직후에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남시청은 이날 코치직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성명문에는 "저희는 이번 코치 선발 과정이 외부의 영향력에 의한 선발이 아닌, 무엇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성남시청 빙상부는 전·현직 대표팀 선수들을 가장 많이 확보한 팀으로 이렇게 훌륭한 팀을 이끌기 위해서 지도자 중 코치, 감독 경력이 가장 우수하고 역량이 뛰어나며 소통이 가능한 코치님이 오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관계자분들께서 도와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라고 했다.
성명문 말미에는 선수들의 이름과 서명이 기재돼 있다.
성남시청 관계자는 지난 29일 빅토르 안의 탈락과 관련해 "서류와 면접 심사를 통해 기술, 소통 능력 등 여러 요소를 종합해 판단했다"며 "빙상계 여론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나오는 시각도 평가에 반영됐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최민정을 비롯한 성남시청 빙상팀 소속 선수들은 빅토르 안과 김선태 전 감독의 코치 후보군 제외 소식이 알려진 이후에 호소문을 발표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민정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최민정이 빅토르 안을 지지하기 위해 해당 글을 쓴 건 아니라고 알고 있다"며 "최근 성남시청 빙상팀 지도자 선발 과정과 관련해 많은 이야기가 나오자 역량 있는 지도자를 뽑아달라는 호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