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극적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한 최지훈(26·SSG 랜더스)이 첫 태극마크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드러냈다.
KBO는 6일 "메이저리거 최지만이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러츠의 반대로 WBC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며 "대체 선수로 최지훈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동국대를 졸업하고 2020년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최지훈은 이로써 데뷔 4년 만에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SSG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최지훈은 6일 2023 WBC 대표팀 합류가 확정된 후 구단을 통해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발탁돼 기분이 좋다. 아직 실감은 나지 않는다"며 "영광스러운 자리에 선발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책임감을 갖고 대표팀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해 50인 관심 명단에 뽑혔을 때부터 최정 선배님이 '너는 갈 수 있다. 같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같이 가서 좋은 경험도 하고, 그러다 보면 야구도 많이 늘 거다'라고 계속 말씀해주셨다"며 "그 말이 현실로 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늦게나마 같이 갈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주전으로 나가지는 못하겠지만, 맡은 역할 최선을 다해 대표팀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지훈은 데뷔 첫 해부터 '포스트 김강민'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공격, 수비, 주루에 모두 능한 우투좌타 외야수다. 지난해 정규시즌 전 경기(144경기)를 뛰면서 타율 0.304, 홈런 10개, 61타점, 도루 31개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6경기 모두 출전해 SSG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