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수원삼성 레전드’ 양상민이 개막전을 통해 팬들과 작별인사를 했다.
수원에서 16년간 뛴 양상민은 25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전에서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
2007년부터 지난 해까지 16시즌 동안 수원에서 활약하며 구단의 역사를 만든 ‘푸른 늑대’ 양상민은 정든 축구화를 벗었다.
양상민은 전남 드래곤즈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다음 2007년부터 수원에서 활약했다. 수원 소속 기록은 통산 326경기 8득점 18도움.
양상민은 전남과 안산 경찰청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하고 오로지 수원만을 위해 헌신했다. 우승 커리어도 화려하다. K리그 우승 1회(2008), 리그컵 우승 1회(2008), FA컵 우승 4회(2009, 2010, 2016, 2019)를 달성하며 수원의 황금기를 함께 했다.
현역 은퇴한 그는 수원에서 코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킥오프 직전 은퇴식 1부가 진행됐다. 양상민은 수원 선수들과 마지막으로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윽고 교체 사인이 나왔다. 양상민은 빅버드를 가득 메운 팬들의 응원과 환호 속에 박수를 받으며 아웃됐다.
수원 서포터즈 '프렌테 트리콜로'도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양상민을 상징하는 '푸른 늑대'와 그가 들어 올린 트로피가 새겨진 대형 통천이었다. 수원 팬들은 청백적 꽃가루를 함께 뿌리며 레전드를 배웅했다.
양상민은 “은퇴를 항상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은퇴가 저에겐 후회고 서운함이었다. 그러나 오늘 와 팬분들을 보니 그런 마음이 사라졌다. 지금 행복함만 가지고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 고맙다. 코치 양상민도 많이 응원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