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중국에 구금 중인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에 대해 5년 징역형까지 내려질 수도 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중국 시나닷컴은 17일 현지 법률 전문가들을 인용해 "손준호가 최대 5년간 감옥에 있게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국민 한 명이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형사 구류됐다”고 밝혔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속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적용된다.
인보중국정법대학 교수는 시나닷컴을 통해 “외국인이어도 중국에서 형법을 위반한 사람은 중국 법에 따라 형사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이 죄의 경우 5년 이하 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나닷컴에 따르면 중국은 뇌물 액수가 6만위안~100만위안(1145만원~1억9000만원) 사이일 경우 징역 5년 이하, 100만위안 이상이면 5년 이상에 처한다.
해당 매체는 또 “손준호가 중국 축구 반부패 관련 조사를 받는 첫 외국인 선수”라며 “앞서 중국 국가대표 출신 선쓰가 뇌물 수수 혐의로 징역 6년에 벌금 50만 위안(약 9500만원)에 처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또 액수가 특별히 거대하거나 기타 특별히 엄중한 정상이 있을 경우에는 10년 이상의 유기 징역 또는 무기징역까지 처할 수 있다.
한편, 손준호는 지난 12일 상하이 공항에서 출국하려다 현지 공안에 의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부터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에서 뛰고 있는 손준호는 최근 이 팀의 하오웨이 감독과 일부 선수들이 승부 조작 등 비위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