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한국 탁구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년 만의 메달 잔치를 열었다. 세계선수권대회 전략 종목으로 준비한 남·녀복식의 승승장구로 최소한 메달 세 개를 확보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현지시간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대회 여자 복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3위인 오스트리아와 루마니아 혼성 팀 소피아 폴카노바-베르나데트 쇠츠 조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남자 복식에선 장우진-임종훈 조가 헝가리의 에세키 난도르-수디 아담 조를 3-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상수-조대성 조 역시 남자 복식 8강에서 스웨덴의 크리스티안 카를손-마티아스 팔크 조를 3-1로 눌렀다.
이번 대회에선 3·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아 준결승전에 진출하면 동메달을 확보한다.
메달 수만 따지면 최근 20년 사이 최고 성적이다. 한국이 개인전 세계선수권이나 단체전 세계선수권을 통틀어 3개 이상의 메달을 수확한 건 2003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남자 단식에서 은메달, 남자 복식과 여자 복식에서 동메달 1개씩을 따냈다.
한편 한국은 남녀 단식에선 모두 16강을 넘지 못했다. 남자부 장우진(세계 13위)은 한 수 아래 상대인 덴마크의 안데르스린드(세계 180위)에게 1-4(7-11 11-7 9-11 5-11 6-11)로 완패했다. 임종훈(세계 11위)은 강호 마룽(세계 3위·중국)에게 0-4(7-11 5-11 3-11 6-11)으로 졌다. 여자부에선 서효원(세계 108위)은 일본의 강자 하야타히나(세계 10위)에게 0-4(5-11 9-11 6-11 8-11)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