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재일동포 3세 유도 선수 김지수(22·경북체육회)가 자그레브 그랑프리에서 결승전 연장 혈투 끝에 은메달을 따냈다. 6월 아스타나 그랜드슬램 우승 후 두 달 만에 메달을 또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지수는 20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아레나에서 열린 2023 국제유도연맹(IJF) 자그레브 그랑프리 여자 63㎏급 결승에서 루시 렌셜(영국)에게 반칙패했다.
두 선수는 정규시간 4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전(골든스코어) 초반은 김지수의 흐름이었다. 연장전 37초에 상대 선수에게 두 번째 반칙을 끌어내 벼랑 끝으로 몰고 갔다.
김지수는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해 렌셜을 압박했다. 연장전 시작 후 1분 3초엔 렌셜을 넘어뜨려 절반승을 거두는 듯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끝에 기술이 완벽하게 들어가지 않았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취소됐다.
렌셜이 경기 도중 코피가 나서 경기가 중간중간 중단됐고, 압박붕대를 얼굴에 감은 채 경기를 했다. 김지수는 자주 끊어진 경기 탓에 리듬을 잃은 게 아쉬웠다.
김지수는 연장전 5분 36초에 공격 기술을 시도하다 주저앉으면서 두 번째 반칙을 받았고, 2분 뒤엔 수비 과정에서 몸을 빼면서 3번째 반칙이 선언돼 경기가 끝났다.
재일동포 3세로 한국 유도 대표팀의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재일동포 출신 대표가 된 김지수는 지난 6월 2023 IFJ 아스타나 그랜드슬램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생애 첫 시니어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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