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최근 중국 전역에서 어린이를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확산한가운데 “우리나라 보건 당국의 대처가 너무 안일해 오픈런 이상의 대혼란이 찾아올 수 있다”는 의료계의 경고가 나왔다.
4일 대한아동병원협회는 긴급 성명을 통해 “마이코플라스마 감염 예방을 위해 개인 손씻기 등 개인에게만 맡길 게 아니라 코로나19를 반면교사 삼아 마이코플라스마 유행을 대비한 정부 차원의 사전 대책 마련 등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나 대만 등 국가에서는 중국 해외여행 자제라든지 자국 유입을 예방하기 위해 경계령까지 취하고 있지만 정부는 유행이 아니라는 이유로 손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Mycoplasma pneumoniae)으로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이 균에 감염된 사람의 침이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튀거나 이동할 때 잘 감염된다.
마이코플라스마 감염병의 증상은 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으로 감기와 비슷하나 3주가량 지속해 대개 일주일 정도 앓는 감기와 차이가 있다. 환자의 기침, 콧물 등 호흡기 비말(침방울) 또는 환자와의 직접 접촉으로 감염될 수 있다.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가정이나 집단이 생활하는 보육시설, 기숙사 등에서 확산하기 쉬우므로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등교와 등원을 자제하고 집에서 쉬는 게 권고된다.
몸속에 들어온 이 균은 평균 2~3주간 잠복했다가 증상으로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선 법정 감염병(제4급)으로 관리한다.
이러한 가운데 질병관리청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소아를 포함한 학동기 아동(1~12세)이 마이코플라스마로 입원한 환자의 79.6%를 차지했다. 중국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폭증하고 있는 원인도 항생제 내성 때문일 수 있다고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