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대한민국 남자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UAE)를 꺾고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첫 승을 챙겼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AFC U-23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UAE를 1-0으로 물리쳤다.
승리는 했지만, 운이 잘 따르지 않으면서 답답함을 주는 경기였다. 한국은 점유율 73%대 27%, 슈팅 수 16대 3 등에서 볼 수 있듯이 경기 내내 압도했지만, 쉽사리 골이 터지지 않았다. 더욱이 2골이 업사이드 판정으로 무효 처리되거나 슛이 골대를 맞는 등 불운도 겹쳤다. 하지만 후반 교체된 장신 이영준(김천상무)이 후반 추가 시간 4분에 코너킥 상황에서 머리로 한 방을 해주면서 극적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AFC에 따르면 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어떤 대회든 첫 경기는 변수가 많아 어렵다. 어렵고 힘든 경기였는데 선수들의 각오, 승리하려는 의지가 결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영준은 경기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름다운 크로스를 올려준 (이)태석이형한테 고맙다"며 "우린 세트피스 훈련을 했다. 훈련이 실제 득점으로 이어져서 기쁘다. 내가 혼자 넣은 골이 아니다. 팀워크로 만든 골이라 기쁘다"며 천금의 결승골을 팀 동료의 도움과 훈련의 결과라고 했다.
2003년생 이영준은 이날 6차례의 공중볼 경합에서 모두 공을 따냈다. 이영준은 2021시즌을 앞두고 수원 FC에 준프로 계약으로 입단했으며 5라운드에서 17세 9개월 22일에 데뷔, K리그1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썼다. 지난해 1월 김천에 입대했고 계급은 병장이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2득점을 올리며 한국의 4강 진출에 기여했다. 장신이면서도 기동력과 지구력을 겸비, 차세대 국가대표 최전방 공격수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