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첼시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의 결별을 알린 가운데,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는 2024년 5월 22일(한국시간) 포체티노 감독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포체티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지 1년 만이다. 첼시는 "포체티노 감독과 면담을 갖고 상호 합의에 따라 계약을 종료한다"라고 밝혔다. 같은 날 영국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The Athletic)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첼시가 몇 주가 아닌 며칠 내로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후임자와 관련해 첼시는 "새 사령탑을 선임하기 전까지 코멘트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포체티노 감독과 첼시의 결별이 공식화되기 전, 스카이 스포츠(Sky Sports)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는 "첼시가 바이에른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초기 협상 중"이라는 보도를 냈다. 그러나 첼시 소식에 정통한 맷 로 기자가 반박에 나섰다. 텔레그래프(The Telegraph) 소속 맷 로 기자는 "첼시는 투헬과 조세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를 선임할 계획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독점 기사를 통해 포체티노 감독이 첼시를 떠난다고 알린 맷 로 기자는 "첼시는 즉시 젊고 진보적인 코치를 찾을 예정"이라며 몇몇 인물을 후보로 거론했다. 첼시가 고려 중인 차기 감독 목록에는 키어런 맥케나 입스위치 타운 감독을 비롯해 슈투트가르트의 세바스티안 회네스 감독, 지로나의 미셸 산체스 감독, 레스터 시티의 엔조 마레스카 감독 등이 언급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타율이 좋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회네스 감독과 맥케나 감독의 선임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로마노 기자는 여기에 더해 현 브렌트포드의 감독 토마스 프랭크와 같은 다른 후보자가 더 있다고 첨언했다. 영국 BBC 역시 "첼시가 입스위치 타운의 맥케나 감독, 번리의 빈센트 콤파니 감독, 스포르팅의 후벵 아모림 감독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는 보도로 향후 첼시를 이끌 새로운 감독 후보군을 꼽았다.
지난 2022년 9월 투헬 감독을 해임한 데 이어 2023년 4월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내보낸 첼시는 명망 있는 여러 지도자를 물색한 끝에 선수단 리빌딩에 장점이 있는 포체티노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다. 그러나 2023-24시즌 포체티노 감독의 첼시는 쉽게 반등하지 못했고, 시즌 중반에는 10위권 밖까지 밀려나는 등 위기를 겪었다. 시즌 막바지 5연승을 질주하면서 반등한 첼시는 결국 최종 리그 순위 6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유럽대항전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결국 1시즌 만에 포체티노 감독과의 이별을 택했다. 이와 관련해 텔레그래프는 "지난 여름 첼시와 2년 계약을 맺은 포체티노가 1년 만에 첼시를 떠나면서 상당한 보상금을 챙기게 됐다"라고 말했다. 매체는 이어 "투헬, 포터 감독에 이은 포체티노의 이탈은 토드 보엘리 구단주 체제 아래서 직장을 잃은 세 번째 감독의 탄생을 의미한다"라며 첼시의 최근 상황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