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황선우(21·강원도청)가 2024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따며 파리 올림픽 모의고사를 기분 좋게 마쳤다.
황선우는 3일(한국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 앨버트 2세 워터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 자유형 남자 200m 결승에서 1분46초23을 기록해 전날 자유형 100m(47초91)에 이어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함께 출전한 이호준도 2위(1분46초43)에 올라 한국 선수 2명이 나란히 시상대에 섰다.
이날 황선우의 기록은 자신이 보유한 한국 최고 기록(1분44초40)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수영장 필터 문제로 수질이 탁해 시야 확보가 어려워 경기장 안팎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값진 성적을 냈다는 평가다.
황선우는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2차 대회에서 '자유형 단거리 1인자'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에 밀려 은메달 2개를 획득했지만 포포비치가 빠진 이번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뒤 황선우는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좋은 기록은 아니지만, 시야 확보가 되지 않는 악조건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호준이 형과 나란히 시상대에 올라 기쁘다”며 “이 정도면 올림픽 앞두고 모의고사를 잘 치른 것 같다. 남은 기간 준비 잘해서 계영 800m에서도 팀원과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수영은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에서 자유형 400m 김우민까지 총 금메달 4개를 획득하는 성과를 냈다. 앞서 치른 2차 대회까지 포함해 금메달 7개, 은메달 7개를 따낸 수영대표팀은 곧장 귀국해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파리올림픽 막바지 준비에 돌입한다. 대한수영연맹은 이날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과 함께 김영현을 계영 남자 800m 영자로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