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포기한 음바페, “레알이 얼마나 좋았으면”…‘9번’ 달고 연봉도 80%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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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 포기한 음바페, “레알이 얼마나 좋았으면”…‘9번’ 달고 연봉도 80% 삭감
  • 김예슬 기자
  • 승인 2024.06.0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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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레알 마드리드 꿈의 클럽이라더니”...‘7번·10번’ 전부 아니었다

[FT스포츠] 세계적인 공격수로 평가받는 킬리안 음바페가 결국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했다. 긴 시간 동안 간절히 원했던 음바페를 마침내 영입한 레알 마드리드는 역대급 공격 라인업을 완성하면서 갈락티코 3기의 서막을 알렸다.

2024년 6월 4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레알 마드리드와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로 활약하기로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 2029년까지다. 이미 비니시우스와 벨링엄, 호드리구 등 막강한 골잡이들을 갖춘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의 합류로 더욱 화려한 공격 편대를 구축했다.

특히 이번 영입은 자유계약(FA)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세계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음바페를 이적료 한 푼 들이지 않고 품게 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 및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인 독일 트랜스퍼마크트(Transfermarkt)에 따르면 음바페의 시장 가치는 1억 8,000만 유로(약 2,696억 원)에 달한다. 음바페를 이적료 없이 영입한 건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의 수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995년 회장직에 오른 페레즈 회장은 이후 갈락티코 정책을 통해 클럽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었고, 레알 마드리드를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만들었다.

페레즈 회장은 오랜 기간 음바페를 영입하고자 했지만, 파리 생제르맹(PSG)은 클럽 최고의 스타를 붙잡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급기야 지난여름 음바페는 "PSG와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하면서 구단과 대립각을 세워 이적 시장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1998년생으로 올해 나이 25세인 킬리안 음바페(Kylian Mbappé)는 지난 2017년 AS 모나코에서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등번호 7번을 달고 뛰었던 음바페는 프랑스 축구대표팀에선 10번을 달고 있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9번을 선택했다. 현지에서는 이와 관련해 "음바페가 기존의 레알 선수들을 존중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한 매체는 "현재 레알의 7번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이고 10번은 루카 모드리치를 상징하는 등번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매체는 "음바페는 루카 모드리치의 은퇴 후 레알 마드리드의 10번을 물려받을 것"이라 전망했다.

음바페가 9번을 받을 경우 어린 시절부터 줄곧 자신의 우상이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전례를 고스란히 따르게 된다. 2009년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 호날두는 등번호 7번을 선호했지만, 당시 라울 곤살레스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9번을 달았다. 시즌이 종료된 후 라울이 샬케 04(독일 분데스리가)로 이적하면서 공석이 된 레알의 7번은 호날두의 차지가 됐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 측은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음바페가 팀 내 최고 연봉자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2,083만 유로·약 31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BBC는 "음바페가 레알에서 연봉 1,500만 유로(약 225억 원)를 수령할 것"이라 보도했다. 파리 생제르맹에서의 마지막 시즌, 음바페는 6,390만 파운드(약 1,127억 원)의 연봉을 받았으며 여기에 연간 2,560만 파운드(약 452억 원)의 사이닝 보너스도 함께 수령했다. 연봉만 놓고 보아도 5분의 1 수준, 80%가 줄어든 셈이다.

단,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아 5년 동안 지급받는 계약 보너스만 1억 5,000만 유로(약 2,247억 원)에 달한다. BBC는 "음바페는 연봉에 더해 초상권과 옵션, 계약 보너스 등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카이스포츠(Sky Sports)는 1억 유로(1,503억 원)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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