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캡틴' 막시밀리안 킬먼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떠난다.
2024년 7월 5일(이하 한국시간)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밝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울버햄튼의 수비수 맥스 킬먼이 웨스트햄으로 이적한다"라고 소식을 알렸다. 로마노 기자는 "웨스트햄의 4,000만 파운드(약 704억 8,400만 원)에 달하는 패키지 입찰은 승인됐으며 양측 클럽의 구두 합의로 거래가 성사됐다"라고 전했다.
로마노 기자는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킬먼은 웨스트햄의 새로운 선수가 될 것"이라며 "오늘 메디컬 테스트가 예정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로마노 기자는 킬먼이 웨스트햄 이적에 동의한 이유에 대해 "몇 주 전 알려진 것처럼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킬먼을 원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997년생으로 올해 나이 27세인 막시밀리안 킬먼(Maximilian Kilman)은 풋살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8년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후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려간 킬먼은 2021-22시즌 본격적인 기회를 얻기 시작했고, 지난 2022-23시즌 기량이 만개했다.
2023-24시즌에는 게리 오닐 감독의 신임 속에 주장 완장도 찼다. 감독의 신뢰에 보답이라도 하듯 킬먼은 44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리그 38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선 킬먼은 교체 아웃도 없이 모든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맹활약했다.
결국 많은 클럽들이 킬먼을 원했다. 웨스트햄을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관심을 보였다. 다만 울버햄튼은 킬먼을 내주지 않겠다는 스탠스를 취해왔다. 지난달 28일 CBS 스포츠(CBS Sports) 소속 벤 제이콥스 기자에 따르면 울버햄튼은 웨스트햄의 초기 입찰을 거부했다. 당시 웨스트햄은 킬먼을 영입하기 위해 3,000만 파운드(약 528억 6,300만 원)에 추가 옵션이 포함된 금액을 제안했다.
하지만 웨스트햄의 로페테기 신임 감독은 킬먼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과거 울버햄튼의 사령탑이었던 로페테기 감독은 웨스트햄에 부임한 뒤 수비 보강을 위해 '제자' 킬먼을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울버햄튼은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부터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 올여름 이적시장에서도 많은 보강은 어려운 상황이다. 긴축 재정에 돌입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못한 울버햄튼은 결국 팀의 주축이자 주장인 킬먼을 스승의 품으로 보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