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어넌 듀스버리-홀, 첼시 이적 “레스터 안 떠난다던 ‘성골 유스’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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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어넌 듀스버리-홀, 첼시 이적 “레스터 안 떠난다던 ‘성골 유스’의 반전”
  • 김예슬 기자
  • 승인 2024.07.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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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성골’ 듀스버리-홀, 마레스카 감독 따라 첼시 합류

[FT스포츠] 레스터 시티의 '성골 유스' 키어넌 듀스버리-홀이 첼시 유니폼을 입는다.

2024년 7월 2일(이하 한국시간) 첼시는 "우리 클럽은 키어넌 듀스버리-홀의 영입을 알리게 돼 기쁘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듀스버리-홀은 이번 여름 레스터 시티를 떠나 클럽에 합류한 엔조 마레스카 감독을 따라 첼시에 합류했다. 레스터 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견인한 마레스카 감독은 지난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후임으로 첼시의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첼시는 "듀스버리-홀은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5년 계약을 맺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마레스카 감독과 함께 레스터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혁혁한 공을 세운 듀스버리-홀은 첼시 동료 선수들과 프리시즌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라 전했다. 이적료는 3,000만 파운드(약 529억 2천만 원)다.

1998년생으로 올해 25세인 키어넌 듀스버리-홀(Kiernan Dewsbury-Hall)은 8살이던 2006년 레스터 시티 유스팀에 입단했다. 레스터의 성골 유스인 듀스버리-홀은 2017년 1월 구단과 프로 계약을 맺었다. U-18팀에서 U-23팀으로 승격한 듀스버리-홀은 블랙풀과 루턴 타운에서의 임대 생활을 통해 경험을 쌓았다. 당초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듀스버리-홀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2021-22시즌부터 1군에서 본격적으로 기회를 얻은 듀스버리-홀은 프리미어리그 28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선수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2022-23시즌 리그를 18위로 마감한 레스터 시티가 EFL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강등되자 많은 주축 선수들은 팀을 떠났지만, 듀스버리-홀은 레스터에 잔류했다. 팀에 남은 듀스버리-홀은 지난 2023-24시즌 챔피언십에서 44경기를 소화했다.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 더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은 듀스버리-홀은 12골 14도움을 올리며 레스터의 챔피언십 우승과 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레스터 시티가 승격을 확정 짓기 전이었던 지난해 겨울 이적 시장에서도 듀스버리-홀은 많은 프리미어리그 팀의 관심을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토트넘 홋스퍼도 눈길을 보냈다. 하지만 듀스버리-홀은 "나는 이 클럽에 8살 때부터 있었다. 이 팀을 떠날 생각은 없다"라고 단언하며 잔류 의사를 확실히 했다.

하지만 올여름 결국 레스터를 떠났다. 첼시 유니폼을 입은 듀스버리-홀은 "지난 시즌은 새로운 선수가 된 것 같았고 엄청난 자신감도 얻었다. 최고의 한 해였다"라며 입을 열었다. 듀스버리-홀은 "첼시 선수로 이 자리에 있는 게 정말 놀랍다. 많은 축구 선수들은 첼시를 보며 성장한다. 첼시는 많은 선수들이 언젠가 뛰고 싶어 하는 클럽"이라며 새로운 팀에 대한 존중을 표했다. 이어 "이곳에 오게 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듀스버리-홀은 "나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라며 "지난 시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건 정말 좋았다. 첼시에서 나는 최고 수준의 선수들과 경쟁을 하고 같이 뛸 것이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스승에 대한 존경심도 잊지 않았다. 듀스버리-홀은 "마레스카 감독은 환상적인 사람이다. 레스터를 완전히 바꿨다. 첼시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마레스카 감독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팀에서 많은 트로피를 들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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