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미식축구(NFL) 유망주 카이리 잭슨(미네소타 바이킹스)이 지명된 지 3개월 만에 사망했다.
2024년 7월 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 경찰은 “미네소타 바이킹스 소속 코너백 카이리 잭슨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라고 발표했다. 경찰은 “잭슨은 지난 토요일 새벽 3시께 일어난 교통사고 희생자 중 하나”라고 밝혔다.
친구 2명과 여행 중이었던 잭슨은 사고 당일 현지 시간으로 오전 3시 14분쯤 프린스 조지 카운티에서 발생한 삼중 추돌사고에 휘말렸다. 이번 사고로 고등학교 시절 잭슨과 함께 뛰었던 친구들 아이재아 헤이젤, 앤서니 리튼 주니어도 숨졌다. 이번 사고는 잭슨 일행이 타고 가던 차가 빠른 속도로 주행하면서 무리하게 차선 변경을 시도하던 은색 차량과 충돌하면서 벌어졌다. 이 은색 가해 차량은 다른 차와 충전기를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운전석에 앉은 헤이젤과 조수석에 앉은 잭슨은 현장에서 즉사했다. 뒷좌석에 있던 친구 리튼은 가까스로 살아남았지만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끝내 숨을 거뒀다. 이번 사고에 연루된 차량 탑승자 중 잭슨 일행 외에 또 다른 부상자나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인 메릴랜드 주 경찰은 이번 교통사고가 음주운전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1999년생으로 올해 24세였던 카이리 잭슨(Khyree Jackson)은 고등학교 시절 대학의 스카웃을 받지 못해 3년간 주니어 컬리지에 다녔다. 식료품 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하는 등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잭슨은 2021년 앨라배마 대학교, 2023년 오리건 대학교를 거치며 성장했다. 잭슨은 올해 4월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108순위로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지명을 받았다. 프로 지명을 받기까지 힘든 길을 걸어왔던 잭슨은 미네소타에서 선발 코너백 자리를 놓고 경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결국 프로 무대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유명을 달리했다. 케빈 오코넬 미네소타 감독은 “충격이 커 말을 이을 수가 없다”라며 고인이 된 잭슨을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