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테니스 전설'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드디어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며 자신의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테니스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2대0(7-6<7-3> 7-6<7-2>)으로 완파했다. 두 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가 펼쳐졌을 만큼 치열한 접전 속에 알카라스를 누른 조코비치는 우승을 확정하자 코트에 누워 눈물을 쏟았다.
이로서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프랑스오픈(롤랑가로스), 윔블던, US오픈 등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에 이어 기어이 올림픽 금메달까지 거머쥐는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남자 단식 선수로는 안드레 애거시(미국)와 라파엘 나달(스페인)에 이어 3번째다.
조코비치는 올림픽 금메달과 인연이 없기로 유명했다. 그간 올림픽에 5번 출전했고, 준결승에 4번 올랐지만 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코비치는 지난 6월 무릎 부상을 겪고 수술까지 해 파리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했다. 그러나 지난달 윔블던에서 준우승한 뒤, 파리올림픽에서 마침내 금메달 꿈을 이뤘다. 조코비치는 경기 후 “테니스 코트에서 메이저 트로피를 거머쥔 후 느꼈던 모든 것을 뛰어넘는 느낌”이라면서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조국에 역사적인 금메달을 안겨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감사하다”며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크게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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