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3개·은메달 3개” 한국 사격, 파리에서 ‘올림픽 최고 성적’ 거둔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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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3개·은메달 3개” 한국 사격, 파리에서 ‘올림픽 최고 성적’ 거둔 이유 있었다
  • 김예슬 기자
  • 승인 2024.08.0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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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격 대표팀, ‘런던 넘어’ 파리에서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

[FT스포츠] 한국 사격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대회 사상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 앞서 장갑석 한국 사격 대표팀 감독은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목표로 잡았다”라고 밝혔다. 대회 전 목표를 6개 메달로 잡았던 한국 사격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를 수확하며 올림픽 사상 최고의 성적을 뽑아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세웠던 기록도 뛰어넘었다. 런던 대회 당시 한국은 50m 권총, 10m 공기권총이 주 종목이었던 진종오의 2관왕 활약에 힘입어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따냈다.

지난 7월 27일(이하 한국시간) 공기소총 10m 혼성 단체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의 은메달 획득을 시작으로 다음 날인 28일에는 여자 공기권총 10m에서 오예진(IBK기업은행)이 금메달을, 김예지(임실군청)가 은메달을 따냈다. 29일에도 사격 대표팀의 경사는 이어졌다. 이번 대회 전체 선수단의 막내인 16세 사수 반효진(대구체고)은 이날 여자 공기소총 10m 최정상에 오르며 역대 올림픽 사격 역사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라는 역사를 새로 썼다. 이달 3일에는 양지인(한국체대)이 여자 공기권총 25m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어 5일에는 조영재(국군체육부대)가 남자 속사권총 25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장갑석 감독은 “우리 국가대표팀 구성원들의 협조와 긍정적인 마음이 이뤄낸 결과”라며 기쁨을 표했다. 장갑석 감독은 “선수들은 소통하고, 화합했다. 그게 오늘의 결과로 이어졌다. 내심 금메달 2개는 딸 수 있을 것이라 봤는데 그걸 초과 달성했다”라고 전했다. 장갑석 감독은 또 “대한체육회와 진천선수촌에서 해외 전지훈련, 국제대회 참가 등을 지원했고, 대회 앞두고 사토루 사격장과 흡사한 사격장을 찾아줬다”라면서 “선수들의 장비, 사격복 등을 지원해줬다. 최고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줬다. 더불어 20년 넘게 한화그룹에서 지원해준 것도 힘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사격 대표 선발전에는 결선 경기를 도입했다.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대표 선발전에 결선을 포함한 것이 경기력에 도움이 됐다고 본다”라며 입을 뗐다. 이 관계자는 “본선 이후 결선까지 치러 가산점을 줬다. 저항은 꽤 컸지만 결국 결선이 진짜다.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강조했다.

올림픽 개막에 앞서 사전 답사를 다녀오는 등 대회 준비도 철저히 해왔다. 대한사격연맹 측 관계자는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할 때부터 현장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했다. 올림픽 경기장과 똑같은 VR(가상 현실)을 통해 이미지 트레이닝도 먼저 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파리에 가기 전부터 결선과 결사(슛오프) 연습도 정말 많이 했다”라며 “올림픽에 가기 전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성적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되짚었다. 그러면서 “특히 겁 없는 10대, 20대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라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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