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가 2골 차를 뒤집고 4연승을 내달리며 선두를 지켰다. 시즌 15승째를 거둔 강원은 구단의 역사도 새로 썼다.
2024년 8월 1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는 강원과 광주FC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윤정환 감독이 이끈 강원은 경기 시작 21분 만에 2골을 내주고도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4연승을 달성한 강원은 승점 3점을 추가해 올 시즌 K리그1 12개 팀 중 처음으로 승점 50의 고지를 밟았다. 14승 5무 7패를 기록 중인 강원은 2위 김천 상무(승점 46)와의 승점 차도 4점까지 벌렸다.
이날 경기의 초반 흐름은 광주가 잡았다. 이정효 감독의 광주는 경기 시작부터 공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하더니 전반 14분 아사니가 키커로 나선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에 성공했다. 7분 뒤에는 아사니가 오른쪽 측면에서 골문 앞으로 보낸 공이 강원 수비수 강투지의 머리에 맞아 행운이 따른 추가 득점이 나왔다.
아사니의 측면 돌파가 계속되자 윤정환 감독은 전반 25분 만에 교체를 단행했다. 전반 추가 시간 코바체비치의 헤더 골로 1골 차로 따라간 강원은 기세를 타고 후반 5분 코바체비치의 멀티골로 스코어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25분 코바체비치와 이상헌을 빼고 김경민과 헨리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준 윤정환 감독의 용병술은 효과적이었다. 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간을 잘 찾아 들어간 헨리는 헤더로 광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2008년 창단한 강원은 이날 승리로 구단 역사상 최다승인 15승을 올렸다. 이전까지는 2012시즌(14위)과 2019시즌(6위), 2022시즌(6위)에 각각 14승을 기록한 바 있다. 최다 승점 신기록도 가시권에 진입했다. 기존의 구단 기록은 2019시즌의 승점 50으로 강원이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전패하지 않는 이상 이 기록도 깨진다.
또 이날 강릉종합운동장에는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최다 관중인 13,170명이 모여 5경기 연속 홈경기 1만 석을 채웠다. 팬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에 힘입어 27라운드까지 1위 자리를 지킨 강원은 이제 우승을 노린다. 아직 K리그 우승 경력이 없는 강원의 최고 성적은 2017시즌, 2019시즌, 2022시즌의 6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