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손준호·배준호 제외한 이유는”…9월 월드컵 예선 대표팀 명단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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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손준호·배준호 제외한 이유는”…9월 월드컵 예선 대표팀 명단 비하인드
  • 김예슬 기자
  • 승인 2024.08.2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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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A매치 나설 ‘홍명보호’ 26명 확정, 명단에서 손준호·배준호 빠진 이유는?

[FT스포츠] 한국 축구 대표팀의 사령탑 홍명보 감독이 오는 9월 A매치에 참여할 26명의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손준호(수원)와 배준호(스토크시티) 등을 발탁하지 않은 이유를 직접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2024년 8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조별리그 1·2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을 공개한 뒤 홍명보 감독은 “이번 첫 번째 명단에 든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드린다”라며 입을 열었다.

홍명보 감독은 “운동장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명단에 들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이어 “앞으로 경기가 많이 있고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실망하지 말고 지금까지 해왔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면 대표팀에 언제든지 들어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수비형 미드필더 명단에는 박용우(알 아인)와 정우영(울산)의 이름이 올랐다. 가장 고민했던 포지션으로 미드필더와 양 사이드 풀백을 언급한 홍명보 감독은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선수가 있었다”라고 운을 뗐다.

손준호를 발탁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홍명보 감독은 “저도 계속 지켜보고 있지만, 그 부분이 아직까지 명확하게 되어 있지 않은 부분이 있다”라며 중국축구협회와의 갈등을 거론했다. 홍명보 감독은 “그것 역시 저희가 선발을 한 다음 중국축구협회 쪽과 문의를 거쳐서 해야 할 부분”이라며 “리스크가 조금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에서 활약하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공안에 돌연 체포돼 승부조작 혐의로 구금됐다. 혐의가 명확하지도 않은 상황이었지만 중국은 손준호를 붙잡아뒀고, 손준호는 외부와 연락조차 할 수 없는 철창 안에서 10개월 동안 갇혀 지내다 올해 3월 어렵게 풀려났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 시티에서 맹활약 중인 배준호를 명단에 올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배준호의 능력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최근 부상을 당한 기간이 있었다”라고 짚었다. 이미 배준호에 대해서도 체크를 했다고 강조한 홍명보 감독은 “현재 배준호와 엄지성과의 경쟁에서는 지금 전체적인 폼이나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실력을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지금 상황은 결과적으로 엄지성이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명단에는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해외파 핵심 선수들이 대거 발탁됐다. 내년 1월 토트넘 합류가 결정된 ‘18세 루키’ 양민혁(강원)도 국가대표 명단에 처음 승선했지만, 함께 K리그1에서 활약 중인 이승우(전북)의 이름은 빠졌다.

양민혁을 발탁한 배경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충분히 지금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물론 가장 좋았던 7월에 비해서는 조금 떨어졌다”라면서도 “그동안 보여준 모습은 충분히 대표팀에 들어올 자격이 있다. 지금은 기회를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하지만 그 이후 기회는 양민혁의 역할”이라며 “우리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대표팀에 와서도 잘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2차전 대표팀 명단(26명)

▲ 골키퍼(GK) =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벨마레) 김준홍(전북)

▲ 수비수(DF) = 권경원(코르 파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울산) 정승현(알 와슬) 이한범(미트윌란)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이명재(울산) 최우진(인천) 황문기(강원) 김문환(대전)

▲ 미드필더(MF) = 박용우(알 아인) 정우영(울산)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이동경(김천상무) 정호연(광주) 양민혁(강원) 엄지성(스완지 시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 공격수(FW) = 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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