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올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지막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2024년 11월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는 니토 ATP 파이널스 단식 결승전이 펼쳐졌다. 결승에서 신네르는 2-0(6-4 · 6-4)으로 미국의 테일러 프리츠(5위)를 꺾고 우승컵을 들었다.
올해 호주오픈, US오픈 등 2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포함해 총 여덟 차례 우승을 거머쥔 신네르는 이탈리아 선수로는 최초로 ATP 투어 단식 연말 세계 1위에 올라섰다. ‘왕중왕전’ 성격인 ATP 파이널스까지 제패한 신네르의 시즌 전적은 69승 6패다.
우승 외에 경기 승리마다 수당이 추가되는 이 대회에서 신네르는 상금으로 488만 1,500달러(한화 약 68억 2,380만 원)를 챙겼다. 이 금액은 신네르가 US오픈 단식 우승 당시 받은 360만 달러(약 50억 3,310만 원)보다도 많은 액수로, 단일 대회 최고 상금 규모다.
2001년생으로 올해 나이 23세인 신네르는 지난해에도 이 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레전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6위)에 져 준우승에 그쳤다. 올해 우승으로 2000년대생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이 대회 단식 챔피언 타이틀을 따낸 신네르는 “이탈리아 선수 최초의 단식 우승자가 돼 의미가 남다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는 “매 경기 철저히 준비하고,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신네르와 함께 다음 세대를 이끌 가장 유망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스페인의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는 조별리그에서 충격 탈락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