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계약기간 중 행사할 수 있는 옵션에 의해 이번 여름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외신 보도가 나왔다.
영국 더 선은 19일(한국시간) 단독 보도로 "호날두가 맨유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 자격을 얻지 못하면 이번 여름 떠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다음 달 초 신임 회장으로 부임할 리차드 아놀드와 만나 이에 대해 논의를 했다고 전해졌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의 품에 다시 안긴 호날두는 계약기간이 2023년 6월까지지만 올 시즌 후 몇 가지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그중 하나가 다음 시즌 UCL 진출에 실패할 경우 팀을 떠날 수 있는 조항이다.
2003년 맨유에 입단한 호날두는 알렉스 퍼거슨(81) 감독 지도 아래 세계 최고 축구 스타로 성장했다. 6시즌을 소화하면서 통산 292경기에 출전해 118골 69도움을 올렸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를 거치는 동안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를 비롯해 수많은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발롱도르도 5회를 수상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유벤투스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 호날두는 이적을 선언했고, 퍼거슨의 설득에 맨유로 돌아왔다.
현재 7위에 포진한 맨유는 라커룸 내의 파벌 싸움, 감독 교체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불신 등 온갖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급기야 최근에는 호날두가 맨유 라커룸 파벌의 주동자로 거론됐다. 호날두 주변으로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선수들이 모여들면서 그렇지 않은 선수들과 벽이 생겼다는 소식이었다.
이런 문제들로 인해 UCL 진출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호날두 측도 협상에서 팀과 구단의 행보에 대해 우려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