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인 빅토르 안(37·한국명 안현수)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
앞서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ｍ 준결승에서 황대헌과 이준서가 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레인 변경 때 반칙을 했다는 이유로 실격을 당하자 분노에 휩싸인 누리꾼들은 중국 기술코치인 빅토르 안의 환호를 보고 더 큰 불쾌함을 드러냈다.
빅토르 안은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해 2014 소치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땄다. 2020년 은퇴한 뒤 지난해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지도를 맡은 김선태 총감독의 부름으로 중국 대표팀 기술 코치로 합류했다.
이런 안현수를 두고, "한국에 오지 마라", "한국에서 보기 싫다"라는 부정적인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러시아에 이어 중국 대표팀 소속으로 모국인 한국에 대항해 메달을 차지한데 대한 분노와 실망감이 표출되고 있다.
누리꾼 사이에선 “빅토르 안은 응원했어도 안셴주(安賢洙, 안현수 중국식 발음)는 도저히 응원할 수 없다” “왜 하필 중국이냐” “한국이 떨어졌을 때 안현수는 분명히 환호했을 것” “중국 코치는 오직 돈만 좇은 행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하지만 한편 빙상연맹의 파벌싸움으로 인해 안현수가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러시아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고, "있을 때 잘해야지", "계속 쇼트트랙을 하고 싶어 하는 안현수로선 당연한 선택", "빙상연맹 보고 있나"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빙상연맹의 "파벌싸움으로 러시아 귀화까지는 인정하고 응원했지만, 중국팀을 대표해 한국에 대항한다는 것은 매국노가 아니냐"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게다가 오늘 8일 '더쿠'를 비롯해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의 선수 격려해주는 빅토르안'이라는 제목의 글이 등장했다.
SBS 중계 영상의 일부에서 중국 국기가 부착된 유니폼과 붉은색 마스크를 쓰고 있는 안셴주가 우리나라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격려하자, 우리나라 선수가 감사하다는 듯 가볍게 고개를 숙이고 인사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장면을 본 누리꾼들은 "어디서 선배 노릇이야" "남의 나라 코치가 왜 우리나라 선수한테 저러냐" "저 후배는 무슨 죄냐" "빅토르 안 쇼 하지 마세요" 등 반응을 보였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강원도청), 박장혁(스포츠토토), 이준서(한국체대) 선수는 모두 빅토르 안과 같은 한국 체대 출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