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확진자 폭증으로 750만 강제 코로나19 검사 "불응시 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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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확진자 폭증으로 750만 강제 코로나19 검사 "불응시 벌금"
  • 강수정 기자
  • 승인 2022.02.1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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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스포츠]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홍콩은 지난해까지 2년간 누적 환자가 1만2천 명대에 머물렀지만, 오미크론 변이 출현과 함께 확진자 수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어 750만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강제 코로나 검사 실시라는 강수를 두고 있다.

홍콩에 거주하는 모든 시민은 다음 달부터 일주일에 한 번, 총 3차례 코로나 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를 거부하면 1만 홍콩달러(153만 원)의 벌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하루 100만 명씩 검사를 벌인다는 방침으로 중국 의료진이 홍콩에 파견될 예정이다.

홍콩 매체에 따르면 현재 홍콩은 코로나 19 환자가 1만 명 이상이 병상이 없어 대기 중에 있고 매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홍콩 매체를 통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코로나 19를 통제해야 한다. 홍콩 시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보장하고, 감염병 통제가 모든 것에 우선한 임무가 돼야 한다.”며 750만 전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강제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검사 역량이 포화인 상태에서 전 시민의 검체를 검사하기 위해서는 한 달 가까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홍콩 당국 자체 처리가 아닌 가까운 중국 광둥성 선전시로 보내져 검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중국에서 홍콩으로 파견 나온 의료진이 코로나 19 검사를 지원했지만, 생체 정보가 중국에 넘어갈 것이라며 검사를 보이콧했기에 이번에는 개인 정보 문제로 검체를 채취한 병에는 등록 번호만 매겨질 것이라고 안심시키고 있다.

홍콩 정부는 거주 지역별로 봉쇄 후 주민 전체에 대한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봉쇄로 인한 시민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여 중국식 강제 검사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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