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나의 인터뷰] 투어 마지막에 한방 보여준 LPBA 정보윤, "다음 시즌 목표는 8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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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나의 인터뷰] 투어 마지막에 한방 보여준 LPBA 정보윤, "다음 시즌 목표는 8강입니다"
  • 이승륜 기자
  • 승인 2024.05.03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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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정보윤]

지난 2023-24 시즌 프로당구 LPBA에는 2001년 생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용현지가 그랬고 루키 한지은의 신드롬도 엄청났다. 그리고 이들의 활약에 가려서 주목 받지는 못했지만 정보윤도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특히 정보윤은 시즌 마무리를 기분 좋게 장식했다.

정보윤은 지난 2022-2023 시즌에 LPBA 데뷔했다. 데뷔전은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서바이벌 128강이었다. 여기서 정보윤은 조 1위로 프로 첫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비록 그 다음 라운드에서는 조 4위로 탈락의 쓴 맛을 봤다. 정보윤이 데뷔한 2022-23시즌에는 지금은 사라진 서바이벌전이 있었다. 32강까지 서바이벌 경기였고 16강부터 세트제 경기였다. 데뷔 시즌은 8차 대회를 뛰면서 12경기 6승6패를 기록했고 단한번도 연승이 없었기 때문에 최고 성적은 64강이었다. 세트 경기는 경험해 보지 못했다. 

2023-24시즌에는 서바이벌 경기가 없어지고 모든 경기가 세트제로 바꼈다. 정보윤은 처음 세트 경기를 치렀다. 첫 상대는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256강에서 만난 김성은이었다. 여기서 정보윤은 15:14로 힘들게 승리해 세트 경기 첫 승을 기록했다. 이후 128강에서 박초원에게 19:4로 이겼고 64강에서 김세연에게 10:25로 패해 시즌 개막전을 2승1패로 마쳤다.

이후 9개 대회를 꾸준히 나와 22경기를 뛰었고 13승9패, 최고 성적은 9차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32강까지 진출했다. 9차 대회에서 정보윤은 64강전 최혜미를 만나 1.562라는 커리어 하이를 기록, 25:7로 6차대회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우승자를 꺾었다.

32강에 오른 정보윤의 상대는 서한솔이었다. 당시 1세트를 9이닝만에 11:3으로 따내며 산뜻한 출발을 보인 정보윤이었지만 서한솔은 2세트에 6이닝 11:4로 반격에 성공했다. 이후 마지막 3세트에서 정보윤은 6이닝에 7:3까지 앞서가면서 첫 16강이 눈앞에 보였지만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8:9로 무릎을 꿇었다. 19이닝까지 가는 힘든 경기였다. 하지만 정보윤은 4경기를 치르면서 애버리지 1.010으로 훌륭하게 시즌을 마무리 했다.

[사진제공-정보윤]

시즌이 끝난 후 빌리어즈티비의 김군호 해설위원이 운영하는 '군 캐롬 클럽'에서 연습 중인 정보윤 프로를 만났다.

Q 요즘 비시즌 동안에 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

요즘 운동을 많이 하고 있어요. 석달 전부터 피트니스에서 근력 운동을 하고 있는데 아직 초보라 잘 하진 못하지만 꼭 해야 하는 운동이라고 다들 추천하셔서 힘들지만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그리고 집에서 당구장까지 자전거를 타고 왕복합니다. 집이 사당동이라 거리는 한 10킬로미터 정도 되는데요, 한시간 정도 타고 다녀요. 

Q 두시즌을 뛰었는데 가장 기억나는 경기가 있나요?

제가 가장 성적이 좋았던 지난 시즌 마지막 대회 9차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이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64강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고  32강에서 서한솔 선수에게 1점을 못쳐서 졌어요. 당시 매치포인트에 먼저 갔지만 너무 아쉽게 졌어요. 아직도 그 때 상황이 기억나요. 아마 지금도 그 상황이라면 못 칠거 같아요. 그 때 많은 생각이 들어서 힘들었거든요. 방송 경기는 아니었지만 관중들이 많이 응원 하던 경기였습니다. 쉬운 공을 못치면 누가 뭐라고 할 것 같은 생각도 들고 여러가지로 집중을 못해서 더 아쉬움이 큽니다.

Q 어떤 스타일의 선수인가요?

평소 성격에 비해 경기할 때 침착한 편이에요. 일상생활에서는 긴장을 많이 하고 경직되어 있는 때가 많거든요 그렇지만 경기에서는 티가 나지 않는다고 주변에서 말씀해 주십니다. 표정의 변화도 없는 편이에요. 그런데 그 모습이 아는 사람들은 제가 긴장하고 있다는 걸 알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포커페이스다" 라고 말씀하세요. 그런데 사실은 무표정일 때 긴장하고 있는거라 오해를 받기도 해요. 

[사진제공-정보윤]

Q 원래 하고 싶었던 것이 있었나요?

당구 시작하기 전에 이것 저것 많이 해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부모님이 보수적이라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걱정을 많이 하셨습니다. 메이크업이나 미용쪽을 해보고 싶었는데 부모님은 부정적으로 생각하셔서 못했어요.

Q 다음 시즌은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가요?

자신감이 없는 성격이라 자신감을 찾는게 숙제였어요. 지난 시즌 후반에 한 10%정도 자신감이 오른 것 같습니다. 아마도 시원하게 8강이나 4강까지 가면 자신감이 확 오를 것 같은데요. 그래서 다음 시즌은 8강이 목표입니다.

Q 롤모델이나 배우고 싶은 선수는요?

허정한 선수를 좋아하고 존경합니다. 당구 시작할 때 같은 구장에서 3년정도 함께 있었는데요, 당구 실력 뿐 아니라 인성 등 모든 면에서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어요. 저도 그런 면을 갖추고 싶습니다. 최근에 자주 연락을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있었는데 얼마전에 연락했을 때 반갑게 맞아 주셔서 좋았습니다.

Q 특별히 친한 선수가 있습니까?

당구를 같이 배웠던 한지은 선수와 용현지 선수와 친하고요, 김준태 선수와도 같이 연습하고 지내서 자주 만나곤 합니다.

Q 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팬이 거의 없지만 좋은 성적이 나오고 실력이 좋아지면 응원 많이 해주시고요, 열심히 잘 하겠습니다. 요즘 운동도 많이하고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어서 다음 시즌에는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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