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16년 동안 한국 야구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한 프로야구 SSG 랜더스 김광현(35)이 태극마크를 후배들에게 물려주기로 했다. 지난 14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김광현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금까지 국가대표 김광현을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며 자신의 은퇴 사실을 알렸다.
이어 "국가대표란 꿈이었고 자부심이었다"라며 "2005년 청소년 국가대표부터 이번 2023년 WBC까지 나라를 위해, 대한민국 야구를 위해 뛴 나에게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썼다.
또한 "대표팀을 하면서 많이 성장했고 많이 배웠다"라며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경기에 임했을 때의 심정, 금메달을 목에 걸고 애국가를 제창하던 그 모습은 평생 자랑거리이자 자부심"이라며 국가대표로서의 활약을 돌아봤다.
아울러 “성적이 좋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실망하지 않고, 계기로 삼아 더 강해질 수 있었다. 이렇게 많이 배우고 성장할 기회를 이제는 후배들에게 넘겨줘야 할 것 같다”며 WBC 1라운드에서 탈락한 아쉬움을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너무나 아쉽고 분통하다”고 털어놨다.
김광현은 20살이던 2008년 3월 베이징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처음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해 베이징올림픽 준결승 일본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일본 킬러’로 이름을 알렸고, 국가대표 주축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저작권자 © FT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