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한 때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던 폴 포그바(유벤투스)가 선수 생활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이탈리아 도핑방지위원회(NADO)는 지난달 20일 유벤투스가 우디네세에게 3-0 승리 후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포그바가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사실을 밝혀냈다.
보도에 따르면 NADO는 지난달 20일 유벤투스가 우디네세를 안방으로 불러 치른 홈 개막전이 끝난 뒤 포그바에 대해 도핑 검사를 했다.
포그바는 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벤치를 지켰지만 무작위 검사 대상자로 선정됐고, 검사 결과 포그바의 몸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비내인성 테스토스테론 대사산물'이 발견됐다.
테스토스테론은 지구력을 높이는 호르몬인데, 몸 안에서 자연스럽게 합성된 것이 아닌 외부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테스토스테론이 포그바의 몸 안에서 발견됐다는 것이다.
포그바는 일단 잠정적으로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제 3일 안에 NADO의 검사 결과를 반박하는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이어지는 정밀 검사 결과와 기관의 판단에 따라 포그바는 최소 2년에서 최대 4년 동안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소속팀 유벤투스는 “구단은 다음 절차적 단계를 고려할 권리를 보유한다”고 밝혔다. 유벤투스는 그를 방출할 계획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그바는 좋은 체격과 함께 경기 운영 능력, 패스·슈팅 능력을 함께 갖춰 ‘천재 미드필더’로 불렸다. 2016년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이적할 때는 당시 기준으로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5000만 유로(약 2142억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프랑스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에 핵심 역할을 하는 등 국가대표팀에서도 업적을 남겼다. 이 대회 크로아티아와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