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준 멀티골' 황선홍호, 중국 2-0 완파…U-23 아시안컵 8강 진출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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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멀티골' 황선홍호, 중국 2-0 완파…U-23 아시안컵 8강 진출 유력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4.04.20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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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대한축구협회
사진 = 대한축구협회

[FT스포츠] ‘공한증(한국축구를 두려워하는 증상)’에 이어 ‘공황증(황선홍을 두려워하는 증상)’이 완성됐다. 세계 최초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에 도전하는 한국 올림픽축구대대표팀이 중국을 꺾고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8강 토너먼트 진출을 조기 확정지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전후반 한 골씩을 터뜨린 이영준을 앞세워 중국에 2-0으로 완승했다.

한국은 중국을 압도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이날 경기 시작부터 상대 공세에 일방적으로 밀렸다.

공 점유율은 높게 가져갔지만 우리 진영에서 공을 돌린 시간이 대부분이었고, 오히려 중국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며 여러 차례 실점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중국에 완전히 흐름을 내줬던 한국은 전반 34분 이영준의 오른발 슈팅 한 방으로 분위기를 다잡았다.

오른쪽 스로인 상황에서 강상윤(수원FC)에게 짧게 공을 내준 이영준은 곧바로 수비라인을 허물며 전방으로 침투했다.

강상윤이 수비 2명 사이로 공을 찔러주자 이영준은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쪽 골대 구석에 꽂아 넣었다.

전반 내내 기록한 유효슈팅이 이영준의 골 1개뿐이었을 정도로 답답했던 경기 흐름은 이영준의 득점을 기점으로 확 바뀌었고, 한국은 엄지성(광주)과 강상윤을 중심으로 한 공격 활로가 조금씩 뚫리는 듯했다.

1-0으로 앞선 후반 24분에는 이영준의 왼발이 빛났다.

왼쪽 측면에서 이태석(서울)이 내준 공을 골대 정면 페널티 지역에서 받아 왼쪽으로 살짝 밀어 놓은 뒤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해트트릭을 노리던 이영준은 후반 47분 장시영(울산)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왔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를 1-0으로 꺾은 한국은 조별리그 2연승으로 승점 6점을 확보했다. 남은 일본과의 B조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 토너먼트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해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3위 이내에 들면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얻는다. 4위는 아프리카의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이어지는 같은 조 경기에서 일본이 UAE에 승리하면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8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한다.

한국은 22일 오후 10시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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