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페레즈, 3연패 끊고 4년 만에 첫 승 거둬 ··· "누구하고든 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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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페레즈, 3연패 끊고 4년 만에 첫 승 거둬 ··· "누구하고든 싸우겠다"
  • 민진아 기자
  • 승인 2024.04.2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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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UFC 제공

[FT스포츠] UFC 플라이급 랭킹 8위 알렉스 페레즈(32·미국)가 3연패를 끊고 4년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페레즈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니콜라우 vs 페레즈’ 메인이벤트에서 랭킹 5위 마테우스 니콜라우(31·브라질)를 2라운드 2분 16초 오른손 펀치로 KO시켰다.

'3패, 10경기 취소' 지난 46개월 간의 기록이다. 패배도 패배지만 경기 자체를 뛰기 힘들었다. 경기가 잡혀도 상대가 부상을 입거나 본인이 부상을 입었다. 마침내 경기가 성사되는가 싶으면 계체에 실패해 상대가 거부했다. 천신만고 끝에 옥타곤에 오르면 패했다.

이번 승리는 페레즈에게는 값진 승리다.

공격적인 전략의 승리였다. 페레즈는 왼손 보디샷과 오른손 훅을 던지는 콤비네이션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며 압박했으며 니콜라우는 원거리에서 잽과 레그킥을 던지며 포인트 싸움을 좋아하는데 그 거리를 주지 않으려고 전진했다.

2라운드 마침내 사각으로 빠진 후 오른손 훅을 맞혀 니콜라우를 그로기에 빠트렸다. 서두르지 않고 압박하여 케이지에 몰아넣은 후 왼손 보디샷에 이은 오른손 훅으로 니콜라우의 의식을 끊어버렸다.

페레즈는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를 통해 “정말 기분 좋다”며 “3연패 후 사람들이 나를 무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 시간이 3주밖에 없었지만 문제 없었다”며 “언제든 불러만 달라. 사람들에게 항상 말하는데 내가 카우치에 앉아서 돈을 버는 게 아니다. 나는 항상 체육관에서 운동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경기가 계속 취소되기 시작했을 때 슬펐다”며 “정신적인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필요했다”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털어놨다. 그는 “나쁜 일들이 일어난다고 인생이 끝나는 건 아니다. 난 아들이 있고, 생활비를 벌어야 했다. 계속 이 악물고 나아가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승리는 6년 만에 거둔 KO승이다. 친구들은 페레즈의 경기가 지루하다며 그를 '수면제'로 놀리곤 했다.

페레즈는 “친구들은 내가 상대를 잠재우는 게 아니라 경기를 보는 시청자를 잠재운다며 놀렸다”며 “이제 더 이상 나를 솜베개 주먹이라고 놀릴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승리로 니콜라우의 랭킹인 5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다시 타이틀 컨텐더로 복귀했다. 페레즈는 "난 매치 메이커가 아니라 파이터다. UFC와 매니지먼트사에서 원하는 구누하고든 싸우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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