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셔틀콕 여제' 안세영(21·삼성생명)이 2주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4 BWF 인도네시아오픈 여자단식 16강전에서 태국 폰피차 체키웡(랭킹 40위)를 상대로 게임 스코어 2-0(21-13, 21-6)으로 압승했다.
전날 처음 상대한 세계 24위 미야자키 토모카(일본)에 1게임을 내주며 다소 애를 먹었던 안세영은 이날 체키웡도 처음 대결하는 상대였지만 흔들림 없이 견고함을 뽐냈다. 5-7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7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어 1게임을 따낸 데 이어 2게임에서는 2-1에서 연속 6점을 뽑아내며 달아난 뒤 8-2에서 다시 연속 8점을 보태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한 안세영은 33분 만에 폰피차를 꺾고 손쉽게 8강에 진출했다.
안세영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이번 대회를 통해 컨디션과 경기력 향상에 집중하며 최종 점검에 임하고 있다.
지난 2일 싱가포르 오픈을 제패한 안세영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이자 시즌 4번째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7일 세계랭킹 8위 허빙자오(중국)와 8강에서 격돌한다.
안세영은 지난 2일 열린 싱가포르오픈 결승전에서 라이벌 천위페이를 2-1로 꺾고 3개월 만에 BWF 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3번째 우승이다. 폭풍 같은 기세로 성장 가속도를 보여준 지난해보다는 트로피 수집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점차 제 페이스를 찾고 있는 게 고무적이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아시안게임(AG)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뒤 후유증에 시달렸다.
안세영은 이번 인도네시아오픈은 일종의 최종 리허설이다. 마침 싱가포르오픈, 인도네시아오픈 모두 여자단식 대표 강자들이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