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우승 후보’ 잉글랜드, 대표팀 몸값은 ‘세계 1위’인데 “1승 2무 2패”…괜찮아요?
상태바
‘유로 우승 후보’ 잉글랜드, 대표팀 몸값은 ‘세계 1위’인데 “1승 2무 2패”…괜찮아요?
  • 김예슬 기자
  • 승인 2024.06.08 16:3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잉글랜드, “유로 2024 코 앞인데”...안방 웸블리에서 아이슬란드에 ‘충격패’

[FT스포츠] 유로 2024 개막이 코앞까지 다가온 가운데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이 안방서 펼쳐진 마지막 평가전에서 약체 아이슬란드에 패했다. 사상 첫 유로 우승을 노리던 목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2024년 6월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는 잉글랜드와 아이슬란드의 A매치 친선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우승에 도전하는 잉글랜드가 대회 직전 치른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잉글랜드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4위로, 72위인 아이슬란드보다도 한참 높은 곳에 있다.

유로 2024 개막에 앞서 아이슬란드를 잡고 기세를 끌어올리기 위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4-2-3-1 전술을 가동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전방에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앞세웠다.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 공격포인트(22골 11도움)의 주인공 콜 파머(첼시)를 비롯해 앤서니 고든(뉴캐슬 유나이티드)과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은 2선에, 데클란 라이스(아스날)와 코비 마이누(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중원에 배치됐다. 잉글랜드 골문은 골키퍼 장갑을 낀 아론 램스데일(아스날)이 지켰다.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 마크 게히(크리스탈 팰리스), 존 스톤스(맨체스터 시티),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는 포백을 구성했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이날 전반 12분 욘 소르스테인손(아우트헤버를레이 뢰번)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그대로 경기에서 패했다. 유럽축구의 내로라하는 공격수들을 보유한 잉글랜드는 68%의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가져가고도 유효슈팅은 고작 1개에 그쳤다. 13개였던 슈팅 수에 비하면 초라한 수치다. 반면 슈팅 수가 8개였던 아이슬란드는 이중 절반을 유효 슈팅으로 연결해 결실을 냈다. 메이저 대회 개막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경기에서 잉글랜드가 패한 건 지난 1968년 이후 무려 56년 만이다. 당시 잉글랜드는 독일에 0-1로 졌다.

잉글랜드의 사상 첫 유로 우승을 기대하고 있던 현지 매체들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현지의 축구 전문 매체들은 "잉글랜드는 최근 5경기 중 2패, 2무를 기록하고 단 1승만을 챙긴 채 유로 2024에 진출한다"라고 지적했다. 스카이스포츠(Sky Sports)는 "메이저 대회 개막 직전 마지막 평가전에서 잉글랜드가 한심한 패배를 당했다"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웸블리 스타디움에선 팬들의 야유가 터졌다"라고 덧붙여 잉글랜드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웸블리 스타디움에 따르면 잉글랜드와 아이슬란드의 친선전은 전석 매진으로, 9만 명의 관중들이 '축구 종주국'의 패배를 지켜봤다.

아이슬란드에 충격패를 당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웸블리 스타디움이 야유로 뒤덮인 걸 완전히 이해한다"라며 패착을 인정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좋은 경기력과 팬들이 즐거워하는 경기를 바랐지만 우리의 경기력은 기대에 도달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정도 수준의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게임 전체를 지배하는 수밖에 없다"라며 "그러나 잉글랜드는 거기에 한참 미치지 못했고 아이슬란드는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축구 통계 매체 라이브 스코어(LiveScore)가 공개한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축구 대표팀'에서 잉글랜드 선수단은 압도적인 몸값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를 통틀어 유일하게 2조 원을 넘긴 잉글랜드 대표팀의 가치는 무려 17억 8,000만 유로로 한화 약 2조 6,550억 원에 달했다. 2위는 12억 2,000만 유로(약 1조 8,200억 원)의 프랑스가, 3위는 12억 유로(약 1,790억 원)의 브라질이 차지했다.

SNS에서도 응원해주세요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