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타이슨, 제이크 폴과 경기 날짜 새로 잡고 ‘자신만만’ 근황…“내가 너 KO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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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타이슨, 제이크 폴과 경기 날짜 새로 잡고 ‘자신만만’ 근황…“내가 너 KO 시킨다”
  • 김예슬 기자
  • 승인 2024.06.1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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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슨, ‘30살 어린’ 유튜버에게 도발 시전…“새로 결정된 경기 날짜는”

[FT스포츠] 얼마 전 건강 이상으로 비행기에서 쓰러졌던 마이크 타이슨(미국)이 근황을 알렸다.

2024년 6월 8일(이하 한국시간) 타이슨은 성명서를 통해 자신의 몸에 큰 이상이 없다고 알렸다. 유튜버 제이크 폴(미국)과의 복싱 대결을 앞두고 있던 타이슨은 지난 5월 27일 미국 마이애미를 떠나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착륙 30분을 남기고 쓰러졌다. 이후 타이슨은 "궤양 발작으로 메스꺼움과 현기증을 느낀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타이슨은 "안타깝게도 몇 주 동안 훈련을 줄이라는 조언을 받았다"라며 의료진의 소견을 전했다. 타이슨은 "내 몸은 1990년대 이후 최고의 상태"라며 "곧 정상 훈련을 소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해와 지지를 보내준 전 세계 팬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타이슨과 폴은 관중 8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AT&T 스타디움에서 오는 7월 20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지만, 최근 타이슨이 쓰러지면서 변수가 발생했다. 타이슨의 건강 상태를 살펴본 의료진은 경기를 연기할 것을 권유했고, 결국 두 사람의 복싱 대결은 11월 15일로 미뤄졌다.

이번 성명에서도 타이슨은 "나를 치료해 준 의료진에게 감사하다"라면서도 "경기를 연기하기로 했지만 곧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타이슨은 "폴과의 맞대결 날짜는 바뀌었지만 언제 싸우든 결과는 같을 것"이라며 "제이크 폴은 KO 당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를 본 폴은 즉각적으로 반응을 보였다. 9일 폴은 자신의 SNS를 통해 "새로운 날짜, 같은 장소, 같은 운명"이라는 글을 적었다. 이에 타이슨은 X(구 트위터)에 "바뀐 날짜, 같은 운명"이라며 영상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나는 제이크 폴을 쓰러뜨릴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1966년생으로 올해 57세인 마이크 타이슨(Mike Tyson)은 1980년대와 1990년대 활동했던 전 복싱 선수로, 현역 시절 복싱 헤비급을 풍미했다. 1985년 데뷔 이후 연전연승을 거듭한 타이슨은 1986년 20세 나이로 WBC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타이슨은 국내에서는 핵주먹이란 별명을, 미국에서는 아이언(Iron)이라는 링네임을 얻으며 짧지만 돌풍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2005년 6월 케빈 맥브라이드에게 TKO패 당한 것을 마지막으로 공식 은퇴를 선언한 타이슨은 이후 2020년 11월 로이 존스 주니어와의 자선경기를 통해 링에 복귀했다.

타이슨의 이번 대결 상대는 인터넷 인플루언서이자 2천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제이크 폴이다. 올해 나이 27세인 폴은 1997년생으로 타이슨보다도 무려 30살이 어리다. 2020년 프로 복싱 선수로 본격 데뷔한 폴은 프로 복싱 전적 10전 9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한편 둘의 맞대결은 세계 최대 규모의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를 통해 독점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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