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콜린 벨(잉글랜드)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4년8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대한축구협회는 "벨 감독이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6월 A매치 기간 미국과 두 차례 평가전에서 0-4, 0-3으로 진 게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벨 감독의 마지막 일정이 됐다.
2019년 10월 부임한 벨 감독은 지난해 두 번째 연장 계약을 올해 12월 말까지 맺었다. 하지만 최근 계약 연장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계약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종료 시점을 앞당겼다.
축구협회는 "여자대표팀이 현재 새로운 도약을 위한 변화가 필요하며 그 준비를 지금부터 하는 게 낫다"라고 설명했다.
벨 감독 역시 향후 자신의 거취나 개인적 계획을 고려해 계약 종료가 6개월 남은 현시점에서 마무리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이어 “서로 원만한 합의에 따라 계약 종료가 진행돼 위약금이나 잔여 연봉 등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벨 감독은 재임 동안 A매치 49경기에서 24승10무15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개최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8강 탈락하며 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또한 여자축구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했지만 2020 도쿄와 2024 파리 대회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대한축구협회는 여자축구의 세대교체를 이끌고 국제 경쟁력을 높일 새 감독과 코치진을 선임하는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FT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