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김명훈, 하나은행 MZ수퍼매치 첫 우승…MZ세대 최강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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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김명훈, 하나은행 MZ수퍼매치 첫 우승…MZ세대 최강자 등극
  • 김진현
  • 승인 2024.06.2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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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9단은 20일 서울 상왕십리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2024 하나은행 MZ 바둑 슈퍼매치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강동윤 9단을 상대로 151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결승 1국에서 강 9단에게 완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김 9단은 결승 2국에서 불리하던 바둑을 끈질긴 승부 끝에 뒤집은 뒤 결승 3국에서도 잇달아 승리하며 종합전적 2-1로 꺾고 첫 우승을 달성했다. 

대회가 시작될 때만 해도 김 9단은 우승후보군에 포함되기는 했으나 신진서 9단과 박정환9단 등에 이름값에서 밀렸다. 그러나 국내 최강자 그룹이 총출동한 기전답게 대회 내내 숨가쁜 접전들이 펼쳐지며 이변이 속출하는 가운데 김 9단이 마지막으로 웃는 선수가 됐다. 당초 유력하던 우승후보들을 따돌리고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김 9단은 앞으로 국제대회 등에서도 더욱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김 9단의 우승에 대해 바둑팬들도 “김명훈 9단이 이번 우승에 힘입어 한국 바둑의 든든한허리가 됐으면 좋겠다” “MZ세대 대회라 모두가 후승후보라고 하더니, 김명훈 9단 우승소식이 반갑다” 등 환호의 박수를 보냈다.

결승전이 끝난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김 9단은 “최상위 랭커들이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정말 기쁘다. 앞으로 더 열심히하라는 ‘하늘의’ 뜻으로 생각하고 정진해서 다음 대회에서도 우승에 도전해 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준우승을 차지만 강 9단은 “마지막 결과는 아쉽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최선을 다했기에 큰 후회는 없다. 좋은 대회를 후원해 주신 하나은행에 감사드린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김명훈은 75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받았다. 강동윤은 2,5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받았다. 지난해 M세대와 Z세대의 연승대항전으로 출범한 하나은행배는 올해부터 개인전으로 변모해 MZ세대 바둑 최강자를 가렸다. M세대(1981∼1996년생)와 Z세대(1997∼2010년생) 선수들이 총출동해 6개월간의 장정을 거친 대회는 이렇게 김명훈을 우승자로 배출하며 마무리됐다.

프로대국이 벌어지는 동안 한국기원 2층에서는 2024 하나은행 어린이 바둑 페스티벌 11개 부문의 결승전이 열렸다. 최강부에서는 최해권(동암초)이 표현우(무학초)를 꺾고, 유단자부에서는 김태은(양원숲초)이 최홍재(잠현초)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5월 25일 1300명이 참석한 어린이 바둑 페스티벌은 프로대회와 동시에 결승전을개최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결승 직후 열린 시상식에는 이은배 하나은행 부행장,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한종진 프로기사협회장, 학부모와 관계자들이 참석해 선수들의수상을 축하했다.

이번 대회는 하나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며 바둑TV가 주관 방송을 맡았다. 생각시간은 피셔방식으로 각자 기본 20분에 매수 추가로 20초를 주었다.

[2024 하나은행 어린이 바둑 페스티벌] *우승자/준우승자

최강부 – 최해권, 표현우

유단자부 – 김태은, 최홍재

고학년부 – 홍서준, 임지훈(삼각산초)

중학년부 – 유재현, 임지훈(세종감성초)

저학년부 – 이재훈, 염우빈

바둑학원 고학년부 – 민정아, 황순보

바둑학원 중학년부 – 황시윤, 조아인

바둑학원 저학년부 – 문준열, 신연호

방과후 고학년부 – 정석우, 최주현

방과후 중학년부 – 윤동원, 박상연

방과후 저학년부 – 조은산, 박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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