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성, 스완지 이적 완료…‘에이스 등번호’ 10번 달고 뛴다 “기성용 형이 해 준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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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성, 스완지 이적 완료…‘에이스 등번호’ 10번 달고 뛴다 “기성용 형이 해 준 말은”
  • 김예슬 기자
  • 승인 2024.07.1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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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 시티가 품은 ‘역대 2번째’ 한국 선수 엄지성, “여기 성용이 형 친구들도 많이 있대요”

[FT스포츠]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의 공격수로 활약했던 엄지성이 스완지 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2024년 7월 15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스완지 시티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엄지성의 영입을 발표했다. 스완지 시티는 “우리 클럽은 광주 FC로부터 엄지성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라고 밝혔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로 활약할 수 있는 엄지성은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10번을 배정받았다. 계약 기간은 4년으로, 이적료는 약 120만 달러(약 16억 6,02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엄지성의 영입을 추진한 루크 윌리엄스 스완지 감독은 “우리는 엄지성이 팀에게 속도와 창의성을 불어 넣을 거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엄지성은 다양한 포지션에서 플레이할 수 있고, 상대에게 큰 위협을 가하도록 팀에 여러 공격 방식과 역동성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또 “우리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 수준에서 뛰고 싶어 하는 선수와 계약했다. 엄지성은 자신의 축구에 매우 진지하며 야망이 있고, 또 본인이 원하는 곳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거라면 뭐든 할 것이다”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글로벌 영입의 열망을 드러낸 스완지 시티는 수개월에 걸쳐 광범위하게 스카우트를 진행했고, 엄지성 영입을 추진했다. 2002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22세인 엄지성은 기성용(FC서울)에 이어 스완지 시티에서 뛰는 역대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기성용은 스완지 시티가 엄지성을 스카우트하고 영입을 시도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후배에게 연락을 취하기도 했다. 스완지 입단 이후 첫 인터뷰에서 엄지성은 “성용이 형과 대화를 나눴다”라며 입을 열었다.

엄지성은 “내가 간다는 소식을 듣고 성용이 형이 먼저 연락을 했다. 성용이 형과의 전화 통화는 내게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영국으로 출국하기 앞서 “성격이 소심한 편인데 살아남기 위해 동료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행동을 바꾸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던 엄지성은 “성용이 형이 나를 응원해 주고, 열심히 하라고, 또 잘 적응할 거라고 말해줬다”라며 “스완지는 정말 좋은 팀이라고 하셨다. 이곳의 코칭 스태프 중 일부는 성용이 형의 친구들이기 때문에 내가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엄지성은 “성용이 형은 또 스완지 시티가 좋은 축구를 한다고 말해 줬다”라고 덧붙였다.

엄지성은 “성용이 형이 스완지에서 뛰었을 당시 나는 어렸기 때문에 기억이 잘 나진 않는다”라면서도 “하지만 성용이 형의 환상적인 중거리 슛과 골은 기억이 난다”라고 이야기했다. 어렸을 때부터 기성용, 박지성 같은 선수가 되는 걸 꿈꿨다는 엄지성은 “그게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든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엄지성은 이어 “그 덕분에 이렇게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광주의 유소년팀인 금호고 출신 엄지성은 구단의 유스 시스템을 통해 성장했다. 2021년 콜업돼 프로 무대에 데뷔한 엄지성은 첫 시즌부터 37경기(4골 1도움)를 뛰며 주전으로 활약했다. 다만 광주는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데뷔 다음 시즌인 2022시즌 엄지성은 28경기에 출전해 9골 1도움을 기록하며 광주가 K리그2 우승과 K리그1 승격을 이뤄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정효 광주 감독의 지휘 아래 기량을 뽐내기 시작한 엄지성은 최전방과 2선을 오가면서 창의적인 공격 전개를 담당했고, 2022시즌 K리그2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까지 광주에서 108경기에 나서 20골을 기록한 엄지성은 지난 2022년 국가대표로 발탁돼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데뷔전 데뷔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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