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한국의 첫 금메달!” 오상욱, ‘펜싱 종주국’ 프랑스에서 역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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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한국의 첫 금메달!” 오상욱, ‘펜싱 종주국’ 프랑스에서 역사 썼다
  • 김예슬 기자
  • 승인 2024.07.28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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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오상욱, 사상 첫 사브르 우승 “압도적이고 짜릿한 경기”

[FT스포츠] 2024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첫 금메달은 펜싱 사브르 간판 오상욱(세계랭킹 4위)으로부터 나왔다.

2024년 7월 28일 오전 4시 55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는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이 열렸다. 대한민국의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은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자이드 엘시시(이집트)를 꺾고 올라온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14위)를 15-13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초반부터 오상욱은 긴 런지를 이용해 2-0으로 앞서가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페르자니는 방어에 나서면서 3-3까지 따라붙었다.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지자 오상욱은 막고 찌르기로 4-3을 만든 뒤 기세를 끌어올려 점수를 8-4까지 벌렸다. 이 과정에서 오상욱은 2년 전 수술을 받은 오른쪽 발목을 붙잡기도 했지만, 이내 털고 일어나 끝까지 페르자니를 압박했다.

후반도 오상욱의 페이스였다. 11-4로 7점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오상욱은 계속 공격을 성공시켜 13-5까지 만들었고, 결국 마지막 2점을 침착하게 얻어내면서 펜싱 종주국 프랑스에서 애국가를 울렸다.

파리 대회 단체전을 통해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사브르에서 개인전 금메달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선 2016 리우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김정환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6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27세인 오상욱은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자로 지난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2관왕을 차지했다. 2019 지바, 2024 쿠웨이트시티 아시아선수권에서도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올림픽까지 제패한 오상욱은 세계랭킹 1위였던 지난 도쿄 대회에서 8강 탈락했던 아픔도 씻어버리면서 개인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종목과 남녀를 통틀어 대한민국 펜싱 역사에 남을 첫 대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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