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이 신인선수 계약금·연봉 상한제 완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실업배드민턴연맹에 따르면 연맹은 지난해부터 선수 계약 관리규정 개정을 논의 중이다. 실업 연맹 현행 규정은 신인 선수의 계약 조건을 구체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프로야구나 프로농구에 있는 일종의 샐러리 캡이다.
계약 기간의 경우 대졸 선수는 5년, 고졸 선수는 7년으로 고정돼있다. 계약금은 각각 1억5000만원, 1억원을 넘길 수 없다.
입단 첫해 연봉은 대졸 선수가 6000만원, 고졸 선수가 5000만원이 상한액이다. 이후 3년 차까지 연간 7% 이상 올릴 수 없다. 다만 입상 포상금 등 각종 수당은 연봉과 별개로 취급한다. 외부 광고 수익은 각 팀 내규에 따라 처리된다.
이에 연맹은 계약 기간을 단축하고 계약금과 연봉 상한액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상한제 완화 추진에 관해 "물가 상승에 따른 연봉, 계약금 인상 등의 필요성을 느꼈고, 선수들이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안세영(삼성생명)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계약과 스폰서에 제한을 두지 않고 풀어줘야 한다는 입장을 전하며 관심을 모았다.
안세영의 경우 삼성생명 입단 4년 차다. 광주체고를 졸업하며 곧바로 입단했다. 연맹 내부 규정에 따라 입단 1년 차인 2021년엔 연봉 5000만원을 받았고 연봉 상승률은 3년 차까지 해마다 7%였을 것으로 보인다. 안세영이 현재까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대회에서 벌어들인 상금 총액은 145만 8291달러(약 19억 9000만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