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한국인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가운데, 이들이 대한민국 스키팀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2024년 8월 22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헤럴드(NZ Herald) 등 현지 매체는 “전날 오후 3시 15분께 뉴질랜드 아오라키 지역에 위치한 한 고속도로에서 승합차와 마주 오던 4륜 구동 자동차가 충돌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라고 보도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사고 당시 승합차에는 한국인 스키 선수들과 코치 등이 타고 있었다. 전지훈련 및 대회 참석을 위해 최근 뉴질랜드를 방문한 이들은 사고 당시 훈련을 마치고 이동하던 중이었다.
뉴질랜드 현지 경찰은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한국인 3명이 숨졌다”라고 확인했다. 경찰은 “또 다른 한국인 1명과 4륜 구동차를 몰던 운전자 등 2명이 크게 다쳐 중태”라고 부연했다. 현지 복수 매체는 “사고 당시 선수단이 여러차량에 나눠 타고 있었다. 사망자 중 1명은 지도자이고, 다른 2명과 중태에 빠진 1명은 알파인 스키 선수”라고 전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뒤 대한스키협회는 “협회 차원에서 파견한 훈련이 아니다 보니 정확한 상황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라고 밝혔다. 협회 측은 “국가대표 선수들은 아니고 협회에 등록된 선수들”이라며 “23일 윈터게임 출전 예정자들은 아니다. 최근 뉴질랜드 국제대회를 마치고 개인 훈련 중 발생한 사고”라고 설명했다. 스키협회에 따르면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선수단은 이번 주말부터 외국 전지훈련에 나설 예정이며 이번에 뉴질랜드에서 사고를 당한 일행은 협회에 등록된 건 맞지만 공식 선수단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격년제로 개최되는 뉴질랜드 윈터게임은 동계 종합 스포츠 대회로 스키, 컬링,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하키 등의 경기가 열린다. 올해 뉴질랜드 윈터게임 대회 조직위원회는 뉴질랜드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고와 관련된 사람들이 이번 대회에 등록했는지 확인이 되지 않는다”라면서도 “등록 여부와 관계 없이 이번 사고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뉴질랜드 현지 공관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살피면서 현재 피해자 가족 등에게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