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클리어링 벌어진 야구월드컵, 김두현은 ‘살인태클→주먹 폭행’ 당하고도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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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클리어링 벌어진 야구월드컵, 김두현은 ‘살인태클→주먹 폭행’ 당하고도 징계
  • 김예슬 기자
  • 승인 2024.09.1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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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억울할 수가” 김두현 1경기 징계, 베네수엘라 메디나는?

[FT스포츠]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신인 내야수 김두현이 살인 태클과 얼굴에 주먹 폭행을 당하고도 징계를 받았다.

2024년 9월 9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샤오싱 스포츠 컬처 센터 제2야구장에서는 한국과 베네수엘라의 U-23(23세 이하) 야구월드컵 B조 오프닝 라운드 4번째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는 한국의 4-8 패배로 끝났다. 한국 대표로 참가 중인 김두현은 이날 상대 주자 이달고 메디나와 충돌을 빚었다.

충돌 상황은 한국이 4-6으로 뒤지고 있던 7회초 무사 1,2루에서 발생했다. 베하르노 파이바의 보내기 번트 때 3루수 송호정이 빠르게 대시했고, 유격수 김두현은 3루로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며 포스 아웃을 잡아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2루 주자 메디나가 왼발을 높이 들고 거친 슬라이딩에 들어갔다. 메디나의 명백한 살인 태클에 오른발이 꺾인 김두현은 뒤로 넘어지며 엉덩방아를 찧었다.

자칫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었던 위험천만한 순간이었기에 김두현은 오른손으로 메디나의 옆구리를 쳤다. 그러자 김두현의 행동에 격분한 메디나는 김두현의 얼굴에 오른쪽 주먹을 꽂았고, 순식간에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다행히 베네수엘라 3루 코치과 3루 심판이 메디나를 말리면서 더 큰 상황으로 악화되지는 않았다. 

경기 뒤에는 후속 징계도 나왔다.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는 10일 야구월드컵 기술위원회의 징계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김두현은 1경기, 원인 제공에 주먹까지 휘두른 메디나는 그보다 큰 4경기 출장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김두현은 10일 니카라과전을 나서지 못한다.

2003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21세인 김두현은 동원대 출신 우투우타 내야수로, 올해 11라운드 전체 106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김두현은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출산 휴가로 자리를 비웠던 지난 8월 9일 광주 삼성전에서 1군 콜업됐다. 당시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김두현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이튿날 2군으로 내려갔다. 한편 23세 이하 야구대표팀에 발탁된 김두현은 이번 대회에서 4경기 5타수 3안타 1타점 2볼넷 2도루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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