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준우승팀 충남아산이 K리그1(1부) 승격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2024년 11월 28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는 충남아산과 대구FC의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이 펼쳐졌다. 김현석 감독이 이끄는 충남아산은 대구를 4-3으로 잡았다.
충남아산의 선제골은 전반 11분에 터졌다. 고명석이 헤더로 연결한 공이 역습으로 전개되면서 김주성이 찔러준 패스를 받은 박대훈이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기세를 탄 충남아산은 3분 만에 추가골을 터뜨렸다. 김승호의 코너킥을 헤더로 받은 강민규가 방향을 바꿨고, 쇄도하던 주닝요의 논스톱 오른발 슈팅이 대구의 골망을 갈랐다.
2-0으로 앞서던 충남아산은 전반 44분 박대훈의 멀티골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급해진 대구는 전반 추가시간 황재원의 크로스를 받은 고재현의 헤더로 한 골을 만회했다.
무득점을 겨우 면하고 전반을 끝낸 대구는 후반에도 충남아산에 실점을 허용했다. 교체 투입된 데니손은 후반 23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낮게 깔리는 슈팅으로 충남아산의 네 번째 골을 신고했다.
다시 세 골 차로 뒤처진 대구는 ‘에이스’ 세징야의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좁혔다. 지난달 갈비뼈 부상을 입었다가 이날 복귀한 세징야는 후반 41분과 후반 추가시간에 각각 골을 터뜨리며 충남아산을 맹추격했지만, 경기는 4-3으로 종료됐다.
이로써 충남아산은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비겨도 K리그1 무대에 승격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20년 창단과 함께 K리그2에 처음 참가한 충남아산은 5번째 시즌인 올 시즌, 13개 팀 중 2위에 오르며 종전 최고 순위(2022년 6위)를 뛰어넘고 승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다.
반면 대구는 2024시즌 K리그1에서 총 38경기를 치르며 최종 순위 11위(9승 13무 16패)를 기록했다. 2부로 자동 강등되는 최하위 순위(12위)는 피했지만, 원정에서 치른 충남아산과의 첫 경기를 1점 차 패배로 마무리한 대구는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1부리그에 잔류할 수 있다. 창단 이후 6시즌 만의 첫 승격을 노리는 충남아산과 8시즌 만의 첫 강등을 피해야 하는 대구의 다음 PO 2차전은 오는 12월 1일 오후 2시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다.
한편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과 2차전의 결과를 합산해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을 따져 승리 팀을 정한다. 골득실마저 같다면 연장전에 돌입하며, 연장전에서도 승패가 갈리지 않을 승부차기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