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고 기절했는데.. 일어나 보니 가라데 '金' 메달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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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고 기절했는데.. 일어나 보니 가라데 '金' 메달 확정?
  • 오수정
  • 승인 2021.08.1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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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도쿄올림픽 가라데 금메달 이모저모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겨루기 종목이지만 선수를 때리면 안된다? 이번 2020 도쿄 올림픽 가라데 종목에서 황당 이변이 발생하였다. 지난 7일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가라테 남자 75㎏급 구미테(겨루기) 결승전, 타레그 하메디(사우디아라비아) 선수와 사자드 간자데(이란) 선수가 맞붙었다.

출처=KBS 중계
출처=KBS 중계

하메디 선수의 강력한 발차기로 간자데 선수가 쓰러지며 의식을 잃었다. 이 상황에서 하메디 선수가 금메달을 가져가는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메달을 목에 건 것은 간자데 선수였다.

가라데 유파 중 상대를 공격할 시 신체접촉은 피하는 규칙이 있는데 이를 '슨모데'라고 한다. 경기 중 선수의 부상을 피하기 위한 조치인데 규정상 타격 5cm 지점 앞에서 멈춰야 한다. 의식을 잃은 간자데 선수가 들것에 실려나간 뒤 심판들의 논의 끝에 하메디 선수에게 상대방에게 심각한 타격을 입힌 것에 반칙패를 선언하고 간자데 선수에게 금메달을 수여함을 결정하였다.

겨루기 종목인 만큼 선수들끼리의 접촉은 피할 수 없다. 물론 선수들의 안전을 보장해야 하는 규칙을 정하는 것은 맞지만 정확한 타격을 가했음에 반칙패를 받았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한 편, 의식을 되찾은 후 금메달 수상을 알게 된 간자데 선수는 '금메달을 수여한 것은 기쁘지만 이렇게 이길것은 원하지 않아 슬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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