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단의 일원에서 올림픽 단거리 금메달리스트로, 자유를 위한 질주 '대런 캠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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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단의 일원에서 올림픽 단거리 금메달리스트로, 자유를 위한 질주 '대런 캠벨'
  • 오수정
  • 승인 2021.08.2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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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달리기 메달리스트 출신 대런 캠벨의 인생 이야기 자서전 'Track Record'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200m 은메달을 딴 대런 캠벨

맨체스터가 고향인 대런 캠벨은 영국 단거리 육상선수 국가대표 출신이다. 주니어 육상 선수부터 출발하여 유럽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데뷔를 하였다. 98년 유럽 세계 선수권 100m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m에서 은메달을 땄으며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1912년 이래 처음으로 400m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하였다.

육상 선수로서 성공 가도를 달리는 대런 캠벨의 추진력이 어디서 나오는지에 대해 그동안 아무도 모르고 있었디. 

그는 학창시절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에게 휩쓸려 '갱단'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처음에는 '형제애와 집단의식'에 고무되었고 점점 '세계에 맞서고 있다'라고 생각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환경적인 영향으로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쉽게 느끼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불량스러운 노선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또한 다른 집단으로부터 잦은 공격을 받아 친구들을 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더욱 날카롭고 공격적인 '갱단'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고 그럴수록 상황은 점점 악화되어만 갔다. 대런 캠벨은 16세에 이미 주니어 육상선수로도 활약중이었지만 저 멀리 빛나는 올림픽의 영광 보다는 당장의 주머니 속 현금에 더 혹하는 청소년이기에 술집 강도질도 서슴지 않았다.

점점 수렁으로 빠지는 자신의 인생에서 탈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더욱 깊게 들어온 '갱단'의 삶은 그를 더 옭아맸고 점점 미래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그는 "나는 잃을 것이 더 많은 것처럼 느꼈지만 내 미래에 대한 위험에 순진했습니다. 2년 후에 내가 국가를 대표할 것이라 꿈꾸며 내 인생을 바라보고 있지는 않았습니다."라며 자신의 어리석었던 모습을 표현했다.

1991년 여름, 17세의 그는 그리스 테살로니키에서 열린 유럽 주니어 선수권 대회에서 100m와 200m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돌아온 멘체스터에서 갱단 일원끼리으 싸움에 휘말려 칼에 찔릴뻔한 위험을 겪기도 하였다.

대런 캠벨은 물론 그의 어머니도 이 세계에서 빨리 벗어나야 함을 인지하고 탈출하려 발버둥 칠 때 대런 캠벨에게 좋은 기회가 들어오게 된다. 1992년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린 세계 주니어 선수권 대회에서 더 큰 성공을 거둔 후 100m와 200m에서 은메달과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대런 캠벨을 눈여겨 본 코치 말콤 아놀드가 웨일즈에서의 훈련을 제안한 것.

육상선수 생활을 하다 잠시 축구선수로 전향했지만 다시 육상으로 돌아온 대런 캠벨은 정규 훈련에 복귀 한 뒤 서서히 그의 실력을 입증하기 시작했다.

2006년 은퇴할 때까지 그는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동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유럽 선수권 대회 수준에서 금 3개와 은메달을, 영연방에서 금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대런 캠밸은 선수 은퇴 후 여러 프리미어리그 축구 클럽과 일하며 선수들의 달리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좋은 일, 나쁜 일, 추한 일 - 이 모두 인생 안에 들어있었다'며 회상했다.

대런 캠밸은 그의 주변에 오랜 친구들에게 고맙고 자신이 선수로서의 성공을 거두기까지 얼마나 어려운 시작을 도전했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라 말했다. 그것이 Campbell이 자서전인 Track Record를 쓰기로 결정한 이유이며 "나는 내가 태어난 곳에서 숨지 않고 인생에서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에서는 어디서 시작하느냐가 아니라 어디에서 끝내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는 어린이들에게 스포츠를 통한 희망을 전달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얼마 전 폰즈 퍼지 국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셰필드 핼럼 대학교의 스포츠 무도회 VIP손님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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