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기 동안 함께 해온 '가장 강력한 방역 도구-백신'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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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기 동안 함께 해온 '가장 강력한 방역 도구-백신'의 역사
  • 오수정 기자
  • 승인 2021.11.2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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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의무에 대한 논란
코로나19 백신 접종 필수적인가

[FT스포츠] 전 세계적으로 퍼진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을 안정시키고자 백신 접종을 의무화 하는 추세가 다수의 국가들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미국의 의료센터에서는 환자 보호를 위해 근무하는 모든 직원들에게 코로나19 강제접종을 시행하기도 했으며 이러한 강제 백신 의무에 대한 반발 역시 적지 않다.

이탈리아의 경우지난 8월부터 백신패스를 도입했다.  실내 음식점·헬스장·박물관·미술관 등을 출입하거나 기차·비행기·고속버스 등 장거리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는 백신패스를 제시해야 하는 것은 물론, 공공기관 이외에 민간기업에서도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은 퇴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백신 접종을 강하게 의무화 하기도 해 시민들이 백신패스 반대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현재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방지하기 위한 백신 접종을 강권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전에도 방역을 위한 백신 '강제 예방 접종'은 역사적으로 반복된 바 있다.

17세기, 중국 의사는 코에 고름을 불어넣으면 면역체계로 인해 천연두에 감염되어도 크게 앓지 않고 약하게 겪고 지나갈 수 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적용하였는데 역사적으로 지금의 백신법과 유사한 예방 방법이 최초로 시행된 것이다.이렇게 천연두 고름을 이용해 감염을 유발하는 이 천연두 예방법은 곧 유럽과 아메리카로 전파되었다.

1777년 조지워싱턴 장군은 미국 독립전쟁 당시 모든 군대에게 천연두 접종을 강제하기도 했다. 

영국의 의사 에드워드 제너는 1796년 소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천연두 백신을 개발하여 더욱 정교한 예방접종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1806년에 이탈리아 루카와 피옴비노의 통치자 엘리사 보나파르트(Elisa Bonaparte)는 신생아와 성인에게 천연두 예방접종을 의무화 하는 등, 불과 몇년 뒤 천연두는 필수 예방접종 대상이 되었다.

이후 천연두 백신에 대한 사람들의 걱정은 현저히 줄어들었고 천연두를 비롯하여 소아마비 예방 등 일부 백신 접종이 활발해졌다. 하지만 이러한 백신 접종이 일반화 된 후에도 일부 사람들은 새로운 백신에 대해 여전히 걱정하고 있다.

소아과 의사이자 의학 역학자인 리 햄프턴(Lee Hampton)은 "미국은 1970년대 후반부터 예방 접종을 의무화해왔으며 이탈리아는 B형 간염을 비록하여 디프테리아, 과일해, 소아마비 바이러스, 파상풍, 홍역 등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며 백신은 실제로 어떤 문제를 일으키지 않음을 주장했다.

예방접종은 단순히 질병 예방을 위한 도구를 넘어서 학교 출석이나 장기 이식을 위한 통과 의례이며 이탈리아의 경우 아이들에게 백신을 접종시키지 않으면 양육권이 빼앗길 수 있는 사회 필수적인 의무사항 중 하나이다.

햄프턴 박사에 따르면 백신 의무는 고소득 국가일수록 의무적이며 일반적이다. 그리고 "정부의 권위가 높을 수록 예방 접종 의무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수세기 동안 백신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으며 이에 대한 반대 의견도 존재했다. 일부 백신에 사용되는 스쿠알렌(상어의 간에서 추출한 오일)이나 소아마비 백신에 사용되는 원숭이 신장 세포 등 동물성 원료를 두고 채식주의자들이 반대와 백신 접종을 거부하기도 했는데 영국의 일부 채식주의자 단체는 이러한 백신 접종 거부 운동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

현재 바티칸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도덕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내 놓기도 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종교와 국가간의 갈등이 발생하기도 하는 상황에서 보건당국은 "역사적으로도 백신은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감염을 예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며 백신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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