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금메달까지, 그 어떤 영화보다 더 감동인 2022 동계 올림픽 최민정 메달 STORY
상태바
부상에서 금메달까지, 그 어떤 영화보다 더 감동인 2022 동계 올림픽 최민정 메달 STORY
  • 오수정 기자
  • 승인 2022.02.17 01:5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00m 탈락
1500m 금메달로 마무리

[FT스포츠] 이번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 일정에서 한국 대표 선수들 모두 유종의 미를 거두며 끝났다. 중국의 이해하기 어려운 홈 어드벤티지로 피해를 본 황대헌과 이준서 선수, 다른 선수의 날에 손가락 부상을 입었던 박장혁 선수와 국가대표팀 맏형인 곽윤기 선수가 출전한 남자 계주 5000m 결정전에서 한국이 12년만에 은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림픽이라는 무대를 위해 4년 간 많은 선수들이 힘든 과정을 겪으며 고통을 겪었을 것이다. 이번 최민정 선수의 올림픽 무대를 향한 도전 역시 어떤 영화 내용보다 험난하고 감동적인 서사를 기록했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에이스로 주목받던 최민정 선수는 함께 2018 평창 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선수로 함께 출전하고 2022 동계 올림픽 출전을 위해 함께 훈련하던 심석희 선수가 최민정 선수를 의도적으로 넘어트렸다는 '고의 충돌' 논란에 휘말리며 심적 고통을 겪었다.

2021 쇼트트랙 세계 선수권 대회 출전을 앞두고 불거진 논란으로 훈련은 물론 그 이후 최민정 선수가 치를 경기에도 큰 심적 스트레스로 적용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최민정 선수는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했다.

세계 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최민정 선수에게 부상이라는 악재가 또 다시 겹쳤고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지만 대표팀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지도자 공석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은 코치진 체계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중국으로 출국했고 경기가 순탄하길 바랐지만 동계 올림픽 본선에 오른 한국 대표팀에게 중국의 편파판정 논란 등 경기 일정 첫 날부터 불운이 시작되었다.

최민정 선수도 첫 경기인 500m 준준결승전에서 넘어지며 본인의 기량을 미처 선보이지도 못하고 아쉽게 4위로 마무리 할 수 밖에 없었지만 '넘어졌다고 4년 준비한 것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말하며 최민정 선수 다운 강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여자 계주 준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하위그룹으로 밀렸지만 최민정 선수가 마지막 이를 악물로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2위로 결승전 티켓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첫 경기인 500m에서 얻은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는 값진 1000m 메달이 나왔다.

최민정 선수는 여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전에서 2위로 통과한 뒤 울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얼음 공주'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평소 감정 표현을 잘 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던 최민정 선수가 올림픽에 오기까지 얼마나 힘든 과정을 겪었을지 울고 있는 최민정 선수의 등을 함께 토닥여주고 싶던 순간이었다.

여자 계주 3000m 결승전에서 막판 최민정 선수의 과감한 아웃코스 승부가 빛나며 한국 대표팀은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 경기인 16일 여자 쇼트트랙 1500m 준결승전에서 12년만의 올림픽 신기록 2분 16초 831 을 세우며 결승에 진출에 성공했다. 이유빈과 결승전에 오른 최민정 선수는 마지막 8바퀴를 남기고 선두 자리로 치고 올라온 최민정 선수는 남은 3바퀴에서 2위와 격차를 벌리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결국 2018 평창 올림픽에 이어 이번에도 1500m 금메달을 최민정 선수의 목에 걸며 디펜딩 챔피언에 등극하면서 다사다난 했던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여정의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SNS에서도 응원해주세요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